"아무리 노동시간을 줄인다고 해도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야간노동을 하면서도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한 대안은 없다." 국제노동기구(ILO)

2011년 미국에서 22~45세의 7만 1천명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요지는 "최근 2년간 20개월 이상의 교대근무를 한 여성들은 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23퍼센트나 더 월경주기가 불규칙했다"는 것. 이들의 주기는 21일으로 극히 짧거나 40일 이상으로 아주 길었다.

1992년 일본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377명의 간호사 중에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고생하는 이들의 비율은 무려 24.9퍼센트였다. 

루이스 프타슥이 보기에 자전하는 지구에서 낮밤이 바뀐 삶에 적응한 인류의 생체시계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어떤 사람이 밤에 일해서 결국 밤낮이 바뀐 삶을 산다면 생물학적으로는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거장인 로버트 새폴스키는 자신의 명저 "스트레스"에서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하여 한 장을 기꺼이 할애하며 이렇게 말했다. "밤 시간대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일을 계속해도 별로 익숙해지지 않는다. (…) 야근이나 밤낮이 바뀌는 일이 심장 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면역 억제, 불임 등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것이다."

오랜 기간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 사람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들에게는 만성적으로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이 높았으며, 해마를 포함한 측두엽 부위의 크기가 작았다. 해마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을 감지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종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곳(물론 해마는 기억의 '비계'로서 너무 유명하지만)이다. 비유하자면 영양이 사자를 피해 안전하게 도망쳤다면 얼마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반응이 종결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채 심장이 벌렁 벌렁 날뛰고 오랜 기간 동안 주위를 둘러보느라 불안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밤낮이 바뀌는 일을 하는 분들은 특별히 자신의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야간근무가 몸에 미치는 로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의원이 더 신경써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노동부의 권고안과 여기에 대한 민노총의 의견서(2002년에 모두 벌어진 일)가 가이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What To Do


1일 근무시간은 8시간 이내로 최대한 단축한다. (민노총 의견서, 2002)

야간 근무일 때는 근무시간에 잠자는 시간(2시간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민노총 의견서)

야간 근무는 최대한 연속 2일 이내로 줄여야 한다. (민노총 의견서)

야간 근무 후 휴일최소 48시간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민노총 의견서)

교대순환은 야간 근무시 누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하여 전진근무방식(데이-이브닝-나이트-데이..)으로 한다. (노동부 권고안, 2002)

근무시간 종료 후 11시간 이상의 휴식(노동부), 24시간 이상의 휴식(민노총)

 야간 근무는 최소 2인 이상(노동부, 민노총)

 야간 근무는 월 7일 이내로 제한(노동부)

교대근무표는 최소 1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고, 변경은 최소한 7일 이전에 알려주어야 하며, 본인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민노총)
  :) 새폴스키는 삶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스트레스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주 38시간 이내로 노동시간을 단축(노동부)

휴일을 자연력 1일을 보장하라(민노총) :)일례로 새벽 네시에 퇴근하여 다음 날 오후 네시에 출근한 경우 36시간을 쉬었어도 매일 출근한 것임. 따라서 노동부의 휴일 기준(24시간 보장)은 자연력 1일로 보장할 것이 민노총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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