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같은 여자
브래드 피트 처럼 크고 각진 아래 턱, 강한 턱 끝, 두드러진 이마와 눈썹을 가진 이가 남자가 아니고 만약 여자라면? 우리는 어떻게 느낄까.
여기에 대한 대중의 중론이 어찌됐든 스티븐 핑커는 아예 대놓고 이렇게 반문했다. "남자같이 생긴 여자들은 왜 이리도 매력이 없을까?" 그는 이미 남자답게 생긴 여자를 매력이 없다고 확신한 듯 했고 거기에 대하여 '진화'로부터 해답을 구하려고 했다. 그의 머리속에서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남자들은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들을 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할까?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여자의 얼굴이 남성화되었다면 그녀는 혈액 속에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은 것이고,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으면 불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종족을 보전키 위해서라면 남성의 뇌 속에 있는 예쁜이 탐지기는 보다 정교하게 작동해야 할 것이다. "만일 내 눈앞의 여성의 얼굴 구조가 자신의 얼굴 구조와 비슷하면 그녀는 못 생긴 것이고, 덜 비슷하면 더 예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성의 얼굴이 아름답다고 할 때는 "짧고 섬세하고 부드럽게 굽은 턱뼈(V 라인), 작은 뺨(작은 광대로 인해), 작은 코와 위턱, 눈 두덩이 튀어나오지 않은 매끄러운 이마"를 말한다는 것이다.
특히 턱이 작고 뼈가 작은 얼굴은 번식의 네 가지 장점, 즉 "여성이다",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다", "젊다(나이가 들면 여자의 얼굴뼈가 길어지고 거칠어진다)", "임신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았다.
남자가 이런 얼굴의 여성을 찾기로 혈안이 되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가진 성인 남성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고 각진 아래턱, 강한 턱끝, 두드러진 이마와 눈썹을 가진 남자를 찾을 것이며 이를 더 잘생겼다고 볼 지도 모른다.
동양의 오래된 관찰과 현대의 '남성성' 지표의 비교
동양의 의학에서는 '남성스러운 기질'을 타고난 여성을 포착해내기 위해 몇 가지 징표들을 연구했다. 그러한 징표들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특히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키가 큰 여성", "피부색이 검은 여성", "거친 살결의 여성", "어깨가 발달했으나 골반이 적은 여성", 네모난 얼굴형을 가진 여성", "광대뼈가 발달해 눈 부위가 안쪽으로 쑥 들어간 여성", "코가 큰 여성" 등이 있었고, 현대에는 "머리를 짧게 자른 여성"도 '남성스러운 기질'의 징표로 보기도 한다.
물론 게중에는 일리가 있는 것들도 있고, 허무맹랑한 것들도 있다. 오랜 기간 "남성스러운 기질의 징표를 가진 여성들이 생식의 문제를 갖을 위험성이 높다"는 관념은 보다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로 상당 부분 힘을 잃었다. 특히 골격적인 측면은 사춘기 때의 테스토스테론 노출이 또래에 비해 높았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나 그것이 20대에도 유지되는 흐름인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여성의 "남성성(안드로겐이 증가하는 것)"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지표는 음성이 굵어지거나, 유방이 위축되거나, 근육질이 증가하거나, 음핵이 비대해지거나, 성욕이 증가되는 것들이다.
이러한 관찰들은 여성의 몸에서 안드로겐이 증가되어 있으며, 부신과 난소 등지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실제로 여성의 생식을 억제함으로써 생리불순에서 더 나아가 불임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며, 시대에 따라 다르고, 또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젊음과 건강, 임신한 적이 없었던 상태를 말해주는 증거들이 지금은 아름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얼굴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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