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틴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쥐는 비만해진다.


한편 유전적으로 렙틴이 결핍되어 있는 쥐들에게 렙틴을 주사하면 식욕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신경 세포들이 rewiring된다. 즉 POMC와 NPY를 생성하는 뉴런에 연접하는 뉴런들이 가소적으로 변한다. 이는 이들에 연접하는 억제성 뉴런과 촉진성 뉴런의 구조적으로 변경됨으로써 신경발화의 양상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체중이 원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이 결과를 적용하는 것이 보다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렙틴이 결핍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만의 원인은 렙틴 저항성과 연관되어 있다.1) 즉 렙틴에 둔감한 것이 더 문제고, 이 경우 렙틴을 더 넣어줄 경우 저항성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 고식적으로 렙틴을 넣어줬던 시도가 임상 연구에서 그리 큰 효용을 보지 못했던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 환자에 대한 의학적인 개입 중에서도 단연코 렙틴 저항성을 개선시키려는 시도들이 더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도들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렙틴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인자들, 이를테면 술, 정제된 탄수화물, 과식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운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렙틴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suggested readings

1) 이는 마치 대사증후군을 푸는 핵심 프레임인 인슐린 저항성과 비슷한 문제다. 기전 역시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저항성의 발생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것이 여러 선행 연구에서 증명됐다. 즉 중추신경계의 렙틴저항성 발생은 고렙틴혈증에 따른 렙틴수용체 감소 보다는 렙틴이 렙틴수용체와 결합한 이후 신호전달 단계에서 발생한다. 다음을 참고하라. Howard  JK,  Cave  BJ,  Oksanen  LJ,  Tzameli  I, Bjørbaek C, Flier JS: Enhanced leptin sensitivity and attenuation of diet-induced obesity in mice with haploinsufficiency of Socs3. Nat Med 10:734-738, 20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