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 의하면 과소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ClassⅠ비만, ClassⅡ 비만, ClassⅢ 비만을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에 의해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1)

과소체중- BMI 18.5미만

정상체중- BMI 18.5~24.9

과체중- BMI 25.0~29.9

ClassⅠ비만- BMI 30.0~34.9

ClassⅡ 비만- BMI 35.0~39.9

ClassⅢ 비만- BMI 40.0이상


이는 서구형 식습관을 하는 국가들의 비만 기준에 맞으며 동양인의 경우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대한 비만학회의 기준은 과체중은 BMI 23.0~24.9, 비만은 25.0 이상, 고도 비만은 30 이상이다. 이것을 감안하고 읽어보자.

정상 BMI에 비해 BMI 27 이상인 여성에게서 무배란성 불임의 위험성이 3배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2) 비만 여성의 경우 정상 체중의 여성에 비해 자연임신이든 인공수정이든을 막론하고 자연 유산율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3)4) 불규칙한 월경주기는 체질량지수가 늘어날수록 보편적이며 이는 종종 무배란 때문이다.5) 이 뿐 아니라 비만할수록 임신의 기간이 더 연장되기도 한다.6) BMI 29 이상인 여성에서 자연 임신의 가능성이 감소하며 이 비율은 BMI가 1 증가할수록 4%씩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7)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 hip ratio)의 측정은 지방의 분포를 예측케 한다. 복부에 중심된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높아진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간에서는 SHBG(혈중 테스토스테론에 친화력이 높은데 이를 붙잡아둠으로써 테스토스테론이 생리적 활성을 갖지 못하게 한다)의 생산이 감소되어 활성화된 안드로겐의 생산이 증가한다. 그밖에도 난소와 부신에서 안드로겐의 생산을 더욱 증가시킨다. 따라서 여성의 생식 전반이 억제된다.8) WHR이 0.1 증가할 때마다 매 월경주기의 자연임신율이 30%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9)

과소체중도 문제다. 적정체중의 10~15% 감소는 무월경과 연관이 있다.10)11) 지속적인 열량 제한으로 인해 인체는 장기적으로 억제된 갑상선 축12)과 만성적인 저혈당 상태13)에 놓인다. 이 둘은 시상하부에서 생식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의 박동성 분비를 억제한다. 적정 지방의 감소는 말초조직에서 에스트로겐으로 변환되어야 할 안드로겐의 양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두 가지 이유로 여성의 생식이 억제된다.

체중이 회복되더라도 월경 주기는 바로 정상적인 규칙성을 회복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렙틴의 분비 패턴이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14)


Suggested Readings

1) Anonymous (2000) Obesity: preventing and managing the global epidemic. Report of a WHO consultation. World Health Organ Tech Rep Ser 894:i–xii

2) Grodstein F, Goldman MB, Cramer DW, Grodstein F, Goldman MB, Cramer DW (1994) Body mass index and ovulatory infertility. Epidemiology 5:247–250

3) Lashen H, Fear K, Sturdee DW (2004) Obesity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first trimester and recurrent miscarriage: matched case-control study. Hum Reprod 19:1644–1646

4) Maheshwari A, Stofberg L, Bhattacharya S (2007) Effect of overweight and obesity on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 systematic review. Hum Reprod Update 13:433–444

5) Windham GC, Elkin E, Fenster L et al (2002) Ovarian hormones in premenopausal women: variation by demographic, reproductive and menstrual cycle characteristics. Epidemiology 13:675–684

6) Gesink Law DC, Maclehose RF, Longnecker MP (2007) Obesity and time to pregnancy. Hum Reprod 22:414–420

7) van der Steeg JW, Steures P, Eijkemans MJ et al (2008) Obesity affects spontaneous pregnancy chances in subfertile, ovulatory women. Hum Reprod 23:324–328

8) Ramsay JE, Greer I, Sattar N. ABC of obesity. Obesity and reproduction. BMJ. 2006 Dec 2;333(7579):1159-62.

9) Zaadstra BM, Seidell JC, Van Noord PA et al (1993) Fat and female fecundity: prospective study of effect of body fat distribution on conception rates. BMJ 306:484–487

10) Loucks A, Heath E (1994) Dietary restriction reduces luteinizing hormone (LH) pulse frequency during waking hours and increases LH pulse amplitude during sleep in young menstruating women. J Clin Endocrinol Metab 78:910–915

11) Loucks A, Verdun M (1998) Slow restoration of LH pulsatility by refeeding in energetically disrupted women. Am J Physiol 275:R1218–R1226

12) Loucks AB, Heath EM. Induction of low-T3 syndrome in exercising women occurs at a threshold of energy availability. Am J Physiol. 1994 Mar;266(3 Pt 2):R817-23.

13) Schreihofer DA, Amico JA, Cameron JL. Reversal of fasting-induced suppression of luteinizing hormone (LH) secretion in male rhesus monkeys by intragastric nutrient infusion: evidence for rapid stimulation of LH by nutritional signals. Endocrinology. 1993 May;132(5):1890-7.

14) Jacoangeli F, Masala S, Staar Mezzasalma F, Fiori R, Martinetti A, Ficoneri C, Novi B, Pierangeli S, Marchetti G, Simonetti G, Bollea MR. Amenorrhea after weight recover in anorexia nervosa: role of body composition and endocrine abnormalities. Eat Weight Disord. 2006 Mar;11(1):e20-6.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Ⅳ-TR)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모두 보일 경우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진단한다.

1) 연령과 신장에 비하여 체중을 최소한의 정상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유지하기를 거부한다.(Failure to maintain body weight around a normal age- and height-adjusted weight, ie. body weight less than 85% of that expected for age and height)

2) 낮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이 있다.(Fear of gaining weight or becoming fat, even if inconsistent with current weight)

3) 체중과 체형을 보는 방식이 왜곡되고, 체중과 체형이 자기 평가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낮은 체중의 심각함을 부정한다.(Distorted body image)

4) 월경이 시작된 여성이 무월경, 즉 적어도 3회 연속적으로 월경 주기가 없다. (만일 월경 주기가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투여 후에만 나타날 경우 무월경이라고 간주된다)(Absence of three or more spontaneous consecutive menstrual cycles in postmenarcheal females)


지속적인 열량 제한

신경성식욕부진증의 시상하부-뇌하수체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열량을 제한하고 있는 사람(뉴욕의 모델들이든, 아프리카의 빈민이든)들의 것과 비슷하다. "스트레스와 갑상선 호르몬 : 단식을 하면" 편을 자세히 보았다면 자주 굶주린 사람들의 호르몬 양상이 어떤지 짐작할 것이다. 굶주림은 스트레스 반응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요소로 스트레스 반응의 대사산물은 당질 코르티코이드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티로신이 삼요오드타이로닌(티로신보다 더 활성이 높다)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역T3(rT3), 역T3는 활성형 T3와 경쟁적으로 작용한다)의 생성을 높인다. 대사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대사율이 감소되어 신체가 보다 덜 포도당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먹는 양이 소비하는 것보다 덜 적게 되면 인체는 포도당보다 지방을 더 소모하는 시스템으로 변환된다. 결과적으로 증가된 역T3, 낮은 포도당 농도는 GnRH의 분비 억제와 관련이 있다.1)2) 물론 당질 코르티코이드도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을 억제한다.

수반되는 체중의 저하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경우 이상적인 체중(Ideal body weight) 보다 15% 미만일 때를 진단의 기준으로 삼는다.3) 실제로 체중이 저하되면 무월경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가? 그렇다. 

여성의 몸에서 에스트로겐이 생산되는 곳은 난소(17beta estradiol) 뿐이 아니다. 안드로겐의 일종인 안드로스테데디온이 말초 조직, 간, 신장, 뇌, 골격근 및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aromatase에 의해 에스트론으로 합성된다. 말초에서 합성되는 에스트로겐은 총 에스트로겐의 10% 미만이다. 말초에서 전환되는 에스트로겐(에스트론)은 난소에서 합성되는 에스트라디올에 비해서 활성이 10배 더 작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지방조직이 감소되면 전과 같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안드로겐이 문제가 된다. 높은 혈중 안드로겐 농도는 여성 운동 선수에서와 마찬가지로 생식의 전반을 억제한다. 그러나 체중이 다시 회복되더라도 월경주기가 정상적으로 금새 다시 회복되지는 못한다. 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체중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속적인 열량 제한이 너무 오래되었고, 만성적으로 높아진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낮아진 갑상선 축의 활성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렙틴 농도의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Suggested Readings

1) Loucks AB, Heath EM. Induction of low-T3 syndrome in exercising women occurs at a threshold of energy availability. Am J Physiol. 1994 Mar;266(3 Pt 2):R817-23.

2) Schreihofer DA, Amico JA, Cameron JL. Reversal of fasting-induced suppression of luteinizing hormone (LH) secretion in male rhesus monkeys by intragastric nutrient infusion: evidence for rapid stimulation of LH by nutritional signals. Endocrinology. 1993 May;132(5):1890-7.

3)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1994)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th edn. APA, Washington, DC


겨울이 되면 생리주기가 더 길어지고, 여름이 되면 생리주기가 더 짧아진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관찰되어 왔다. “왜 이렇게 되지?”라고 고민했던 연구자들은 멜라토닌 분비의 계절적 변동을 의심했다. 멜라토닌은 빛이 박탈된 야간 수면의 경우 정상적으로 송과선에서 합성되어 분비된다. 연구자들이 멜라토닌을 의심했던 이유는 멜라토닌이 생식샘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GnRH)의 박동성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제를 연구하기에 핀란드는 아주 제격인 곳이다. 백야 현상을 보이는 핀란드는 5월부터 8월까지 낮의 길이가 19시간에 달하며, 반대로 겨울은 낮의 길이가 평균 5시간으로 매우 짧기 때문이다. 핀란드 oulu대학의 연구자들은 건강한 여성들의 멜라토닌, FSH, LH, 프로락틴의 수치를 밤낮으로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두 가지였다. 생리주기의 초반에 멜라토닌(밤중에 측정된)의 혈청 농도는 겨울이 여름보다 더 높았고, 생리주기의 중반에 LH의 농도는 여름에 겨울보다 더 높았다. 이를 해석하면 겨울에 핀란드의 여성이은 배란은 늦어지고, 전체적으로 생리주기도 길어지는 이유를 알게 된다. 해답은 바로 높아진 멜라토닌이 난포기에 혈청 LH 레벨이 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었다.1)

이러한 관찰을 교대근무 여성들에게 적용할 때는 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아진다. 그럼에도 야간근무가 생리주기를 불규칙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1992년 일본에서 122명의 교사, 67명의 직장인, 377명의 간호사, 133명의 공장근무자, 67명의 유흥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교사의 13.1퍼센트, 직장인의 14.9퍼센트, 간호사의 24.9퍼센트, 공장근무자의 36.8퍼센트, 유흥업소종사자의 40.3퍼센트가 생리불순이었다.2)

2011년 미국에서 25~45세의 7만 1천명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최근 2년간 20개월 이상 교대근무를 한 여성들은 교대근무를 하지 않았던 여성들에 비해 23퍼센트 더 월경주기가 불규칙했다. 야간근무를 하더라도 생리주기가 빨라지는지 혹은 늦어지는지는 제각각 달랐다. 월경주기가 21일으로 극히 짧거나 40일 이상으로 아주 길었다.

누군가는 월경주기가 빨라지고, 누군가는 길어지고 하는 것이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보다 세심한 관찰은 밤 근무와 낮/이브닝 근무를 하는 여성을 나누어 멜라토닌의 농도를 다른 기준에서 비교해보는 것이다. 즉 낮과 밤의 절대적인 시간의 기준이 아니라 근무와 수면의 상대적인 시간의 기준으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캐나다의 한 연구는 두 가지를 보고했다. 두 그룹간의 24시간 총 멜라토닌 생산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그 하나다. 다른 하나는 밤 근무를 하는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근무를 할 때 요중 멜라토닌의 농도가 더 높았고, 수면을 할 때는 더 적었다는 것이다.3)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다. 정상적인 야간 수면과 빛이 완벽히 차단되지 않은 낮 수면의 멜라토닌 합성과 분비는 다를 수밖에 없고, 채광이 정상적인 환경에서의 낮 근무와 아슬아슬 점멸하는 형광등의 밤 근무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야간근무에는 월경주기가 늦어지고 빨라지는 것 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멜라토닌의 분비가 적어진 경우 멜라토닌의 항산화 효과4)를 전연 받지 못하는 것이고, GnRH의 박동성 분비가 억제되지 못하므로 에스트로겐의 분비도 늘어나는 것이다. 이 둘의 경우가 조합되면 유방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5)

문제는 밤에 일터의 조도를 높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만, 낮에 편안하고 안락한 수면의 환경을 조성하기는 생각보다 훨씬 그리고 정말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다수의 야간근무자들은 불규칙한 생리주기의 문제(이 경우 주기는 빨라져야 맞지만 장담할 수 없다. 수면 부족의 문제,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문제들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수면의 양과 질 문제, 유방암 등의 위험성, 심지어 조기난소부전,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4)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밤에 밝은 환경에서 일하고(생체시계를 속여 일하는 시간이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 낮에는 ‘밤과 같은’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여 수면에 드는 것이다. 쇼핑과 운동, 못다 한 여가생활로 낮 시간을 채우는 대신 말이다. 



Suggested Readings
1) Kivelä A, Kauppila A, Ylöstalo P, Vakkuri O, Leppäluoto J. Seasonal, menstrual and circadian secretions of melatonin, gonadotropins and prolactin in women.Acta Physiol Scand. 1988 Mar;132(3):321-7.

2) Miyauchi F, Nanjo K, Otsuka K. Effects of night shift on plasma concentrations of melatonin, LH, FSH and prolactin, and menstrual irregularity. Sangyo Igaku. 1992 Nov;34(6):545-50.

3) Dumont M, Lanctôt V, Cadieux-Viau R, Paquet J. Melatonin production and light exposure of rotating night workers. Chronobiol Int. 2012 Mar;29(2):203-10.

4) Tamura H, Nakamura Y, Korkmaz A, Manchester LC, Tan DX, Sugino N, Reiter RJ. Melatonin and the ovary: physiological and pathophysiological implications. Fertil Steril. 2009 Jul;92(1):328-43. Epub 2008 Sep 18.
5) Davis S, Mirick DK, Stevens RG. Night shift work, light at night, and risk of breast cancer. J Natl Cancer Inst. 2001 Oct 17;93(20):1557-62.
 


무월경이나 희소월경일 때 기본적으로 3가지를 검사한다. 임신을 배제하기 위해서 βHCG를, 난소부전(pre. ovarian failure조기난소부전은 일반 대중에게 조기폐경으로 알려져 있다)을 배제하기 위해 FSH를, 고프로락틴혈증을 배제하기 위해 프로락틴을 검사한다. 이 모든 것이 정상수치라면 그제서야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고안드로겐 혈증이나 안도르겐 과다 증상, 다모증, 여드름, 무월경이 있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한다. 이런 임상증상도 없이 단순히 무월경만 있다면 이는 주로 시상하부성 무월경이다. 월경주기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상호기능의 결과다. 시상하부성 무월경이란 그중에서도 가장 고위의 레벨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급격한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 


ref.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7th Edition 

우리 인체는 늘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항상성이란 신체의 어떤 측정치에도 가장 적합한 단 하나의 수준, 수치, 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개념이다. 당연히 의학은 인체의 항상성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월경에 있어서의 항상성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월경주기는 28±3일이며, 월경을 하는 날은 4±2일이고, 잃게 되는 피의 양은 35~80㎖가 적당하다. 따라서 이 범위를 벗어난 여성들은 의사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월경주기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기능적 상호관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총화다. 월경 주기의 가장 놀라운 특성은 규칙성이다. 만약 이들의 관계에 아무런 내외부의 자극이 없다면 최소의 비용으로서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성은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반영하는 좁은 범위의 수치, 28±3일에 방점을 둔다. 반면 알로스테시스는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를 획득하기 위해 분주하게 변화한 인체의 반응들에 주목한다. 알로스테시스를 정의하자면 변화를 통하여 안정성을 획득하는 적응과정(“achieving stability through change")이다. 

그 중 스트레스 반응을 구성하는 시스템은 인체의 변화를 극적으로 일어나게 할 수 있다. 다음의 도식은 교감신경계와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과 어떻게 기능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것이다. 

HORMONES 2008, 7(4):287-293 figure1

도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되는 HPA 축의 최종 결과물인 당질 코르티코이드(코티졸)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전 단계를 억제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뇌하수체의 GnRH(시상하부에서 분비되어 뇌하수체에서 LH, FSH를 분비하게 한다)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고, 난소에도 작용하여 LH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 결과 LH, FSH 그리고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여 그 영향으로 배란의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도식에서 나와 있진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질 코르티코이드 뿐 아니라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프로락틴 역시 분비된다. 전자는 시상하부에서 GnRH의 방출을 억제하고, 프로락틴은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같이 뇌하수체의 GnRH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월경주기를 늦출 수 있다. 

만약 당질 코르티코이드에 의한 HPA 축의 억제 피드백이 잘 작동한다면 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비용은 든다. 스트레스 반응을 되돌리기 위한, 즉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계속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꾸준한 비용 지출을 의미한다.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혈중에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넘쳐나고 이것들이 생식의 전반을 억제하고 있을 때일 것이다. 배란은 억제되고 월경주기는 길어진다. 

해마의 위축은 보다 다른 성격의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스트레스 반응의 ‘상황 종료’ 역할을 하는 곳이 해마다. 해마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있어서 높아진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감지하면 시상하부에 HPA 축 활성의 억제를 지시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가장 큰 이유는 노화, 그리고 당질 코르티코이드 독성) 해마가 제 기능을 못한다면 스트레스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인체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다. 결과는 역시 같다. 여성 생식의 전반은 억제되고, 배란의 가능성은 줄어들며, 월경주기는 길어지는 것이다. 


더 읽어보기
Ioannis Kyrou, Constantine Tsigos, "Chronic stress, visceral obesity and gonadal dysfunction", HORMONES 2008, 7(4):287-293
Suter, D., and Schwartz, N.,"Effects of glucocorticoids on secretion of luteinizing hormone and follicle-stimulating hormone by female rat pituitary cells in vitro", Endocrinology 117(1985):849
River,C.,"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 gonadotropins, and gonadal steroids in stress",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 771(1996):187

 


월경은 여성 건강의 척도다


우리는 아직도 인간이 왜 생리혈의 형태로 상당량의 피를 잃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영장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 중에서 월경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들은 인간이 월경을 할 때쯤, 즉 주기의 마지막에는 증가된 자궁 내막이 몸으로 흡수된다.

의학은 월경의 이유에 대해 밝혀내진 못했지만, 월경의 평균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술한다. 평균은 정상과도 같다. 그 평균이란 정상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는 28±3일, 월경을 하는 날은 4±2일, 잃게 되는 피의 양은 35~80㎖을 말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월경의 주기나 월경 하는 일수, 월경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성의 몸을 다루는 의사들은 그런 문제를 같이 진심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임신의 가장 큰 원칙은 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수 세기 전 허준은 임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은 월경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여자들을 꼽기도 했다. 당시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너무 살이 찐 여자, 너무 마른 여자,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 너무 못생긴 여자, 그리고 성격이 괴팍한 여자였다. 그러한 기준은 현대적으로 부합되는 면이 있기도 하고,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것도 있었다.  

이를테면 비만이거나 혹은 극히 마른 여자들 같이 적정 체지방률을 갖고 있지 못하는 여자들이 생리불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만약 너무 못생겨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성격이 괴팍해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 역시도 유효한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는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짐작하기로는 곱상한 여자는 박복한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됐든 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 임신의 가장 큰 원칙은 지금이나 그때나 옳았다. 불임이란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 관계를 12개월 하고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에서 5백 만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불임을 연구한 결과 그 중 14%가 불임이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문제는 58%였다. 이는 남성의 문제(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여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은 압도적으로 무월경과 배란이상의 문제다. 불임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무배란의 문제, 무월경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원인은 해법을 여는 열쇠다. 여기서는 가장 큰 열쇠부터 보여주려는 것이다. 
원래 생리를 하던 여성에게서 생리가 멈추었을 경우 무월경으로 정의하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다. 과거 평균적인 월경 주기의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월경이 없거나 혹은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가 그렇다. 월경의 가장 놀라운 점은 아무래도 규칙성일 것이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의 축이 적절하고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한 최종 결과물이 놀라울 정도로 규칙적인 월경주기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이들 중 어느 한 곳에라도 이상이 있으면 무월경이 발생할 수 있다. 

유병률을 고려하자면 2차성 무월경의 가장 큰 원인은 시상하부의 문제(36%)다. 그 뒤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30%), 뇌하수체의 문제(15%), 난소의 문제(12%), 자궁 혹은 유출로의 이상(7%)이 있다. 이를 간단히 도식화하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큰 원인인 시상하부의 문제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걱정거리들이다.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을 앓고 있다거나, 운동선수 같이 운동량이 과도하게 많거나, 급격히 다이어트를 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이들은 과정이야 어찌됐든 시상하부의 GnRH를 억제해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의 축을 처음부터 차단한다. 그 결과 무월경이 된다. 꼭 과거 월경주기의 3배 이상 월경을 하지 않거나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원래 한 두달은 건너고 지나갔어요"

단독 질환으로 30%나 차지하고 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내분비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고안드로겐혈증(혹은 임상적 고안드로겐증상), 만성 무배란, 다낭 난소 중 2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질환이다.  그밖에도 유병률이 높은 내분비 질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원형 탈모증 같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과 병발되기도 한다. 

뇌하수체 기능장애(12%)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은 고프로락틴 혈증이다. 그밖에 뇌하수체 기능저하증(분만 후 출혈과 쇼크로 오기도 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기능손상 등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무월경이나 월경불순 등의 월경 이상이 여성 건강의 이슈가 되는 이유는 여성 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5백 만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에서 가임연령 여성의 14%는 불임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 중 여성의 문제는 58%가 된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문제는 무월경과 배란장애의 문제다. 불임 여성 두 명 중 한 명 꼴로 배란을 하지 않거나 월경을 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원인을 제대로 알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하 PCOS)은 가임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여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PCOS는 무배란이나 불임과 연관된 생식계 이상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동반한 제2형 당뇨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산부인과적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일부로 여겨진다. 

 <ref. 이혜진, 성연아 다낭 난소 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분비학회지, 22(4), 2007>

2003년의 PCOS 진단기준은 만성 무배란과, 임상적 고안드로겐증(혹은 고안드로겐혈증), 다낭난소 중 2개를 충족시키면 된다. 특이하게도 한국인 여성에게서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대머리 같은 임상적 고안드로겐증의 빈도는 종족간의 차이를 반영한다. 다모증 같은 경우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의 경우 많게는 85%까지 관찰되나 한국인 여성에게 보고되는 빈도는 채 10%에 못미친다. 따라서 고안드로겐 혈증이 더 적합한 진단기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해서는 서구인을 대상으로 하는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 2007년 대한내분비학회지에 실린 '다낭 난소 증후군의 진단과 치료'에는 한국인 PCOS환자들(200명 대상)의 내당능 장애와 제2형 당뇨의 빈도가 동일 연령대의 도시 여성에 비해 각각 8.2배, 2배 높다고 보고한다.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내당능장애는 2.7배 높았다. 내당능 장애란 당부하 후 2시간째에 혈장포도당(혈당)이 140-200mg/dl인 경우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PCOS의 진단기준은 아니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각종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PCOS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질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을 위해 한순간 노력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산전관리를 충분히 받아야만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놔두다간 당뇨되는 것이다.  

생리불순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연관이 많다. 그밖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고 때로는 환자가 자각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늘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이미 발견될 당시에는 상황이 심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감소되며 진피가 얇아지고 각질층의 과곽화가 나타난다.
* 피부에 증가된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카은 수분을 포획하고 있으므로 함요없이 피부가 두꺼워진다.
* 눈꺼풀이 부은 부종성 안면과 경골 부위의 비함요성 부종이 특징적 소견이다.
* 보통 얼굴이 창백하고 카로틴의 축적으로 노란 색조를 띤다.
* 손톱과 발톱이 잘 자라지 않고 모발은 건조하며 부서지기 쉽고 관리가 힘들며 쉽게 떨어져 나간다.
* 전신적인 탈모증이 있으며 눈썹의 바깥쪽 3분의 1이 얇아진다.
* 변비와 식욕의 감소에도 체중이 증가된다. 체중증가는 대부분 조직의 점액부종에 따른 수분 증가에 의한 것으로 대개 심하지 않다.
* 남여 모두 성욕이 감소하고 유병기간이 긴 경우에는 희발월경과 무월경이 나타나고, 생식력은 감소하며 유산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하지만 월경과다도 흔히 나타난다.
* 프로락틴이 보통 증가하며 성욕이나 생식력의 변화와 유루증을 유발한다.
* 심근의 수축력과 박동수도 감소하여 심박출량은 증가하여 고혈압이 생긴다.
* 혈류가 피부로부터 우회하므로 사지가 차가워진다.
* 손목굴증후군과 다른 구획 증후군이 흔하게 나타난다. 경직과 경련, 통증을 동반한 근육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 기억과 집중력이 손상된다.
* 쉰 목소리와 어눌한 말투를 종종 보이는데 성대와 혀에 수분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 자가면역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백반증, 악성 빈혈, 애디슨 병, 원형 탈모증, 제1형 당뇨병이 잘 관련된다.

<ref 해리슨 내과학 16th 2306p>

대표적인 증상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증상       징후      
피로감, 허약 건조하고 거친 피부: 사지가 차가움
건조한 피부 얼굴과 손발이 부음  
감기증상 전반적인 탈모증  
탈모 서맥  
집중력 저하, 기억장애 말초부종  
변비 건반사 이완의 감소  
식욕감소에도 불구하고 체중증가 손목굴증후군  
호흡곤란 장액성 강내 삼출  
쉰 목소리, 어눌한 말투  
월경 과다(후기에 희발 월경, 무월경)  
이상감각  
청력이상  
   
<ref: 해리슨 내과학 16th 2304p>        
임신 전 관리를 하는 부부는 20~30%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임신 전 관리로 자연임신 성공률을 2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결혼 후 1년 내 자연적으로 임신할 확률은 30~40%에 그친다. 

산전 관리는 흡연과 음주를 금하고 서구식 식습관을 멀리하며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현대에는 당뇨와 갑상선 질환, 그리고 자궁질환의 관리와 치료도 해당된다. 

여성의 갑상선 질환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20·30대 여성 갑상선질환자는 2002년 9만9266명에서 2009년 13만6234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환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환자에 비해 더 많다.  특히 오늘의 포스팅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관한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운동, 위장관 운동, 체온유지 등 몸이 스스로를 유지해나가는 대사과정을 조절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갑상선의 호르몬이 떨어질 경우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될 당시에는 이미 심각한 경우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럴 경우 가끔 원형 탈모와 백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쉽게 피로해지거나, 추위를 심하게 타고, 변비가 심해지거나, 몸이나 눈주위가 붓고,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 

생리와 관련해서 초기엔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생리주기가 빨라진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질 경우 시상하부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 호르몬이 성선자극호르몬의 역할을 흉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갑상선의 기능 저하가 오래되었다면 고프로락틴 혈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즙이 분비되고 무배란 생리가 나타나 무월경이 될 수도 있다. 이 역시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이 프로락틴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꼭 관리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뿐이 아니다. 임신 초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기고 엄마는 임신 중독증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은 내당능 장애와 제2형 당뇨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는 임상적으로 보여지는 남성화와도 관련이 깊다. 인슐린은 난소에서 인슐린양 성장인자 수용체를 통해 안드로겐 합성이 촉진되는데, 인슐린 저항성의 상태에서는 이를 보상하고자 인슐린의 분비가 늘어나므로 안드로겐의 합성이 증가한다. 

또한 고인슐린 혈증에서는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의 생산이 방해된다. 그 결과 안드로겐이 SHBG와 결합되지 못하고 활성화된 상태의 안드로겐이 높아진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관리하려면 인슐린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당연히 식단의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껏 당지수(glycemic index)와 당부하지수(glycemic load)를 말한 것이다. 낮은 당지수와 낮은 당부하지수의 음식을 고르는 것은 시간에 따라 그려본 인슐린 곡선의 면적을 줄이는 일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여성은 낮은 당지수의 음식을 먹는 것 이상으로 칼로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그 이유는 5~10%의 체중감량만으로도 확실히 개선되기 때문이다. 혈액적 지표에서도 그렇고, 증상에서도 그렇다. 
 

그 밖에도 도움이 될 만한 식습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하루에 필요한 당질 섭취량은 아침과 점심에 주로 섭취하고, 저녁엔 당질을 제한한다. 뇌가 피로를 느끼지 않기 위한 당질의 요구량은 하루 100g 정도로 총 400칼로리가 된다. 당질을 아침 점심에 주로 섭취하면 좋은 이유는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당질을 섭취하더라도 아침과 저녁에 필요한 인슐린의 양이 다르다는 뜻이다. 즉 저녁에 더 많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저녁에 당질을 제한함으로써 수고를 덜어주자는 것이다. 살을 덜 찌는 데에도 좋다. 

둘째, 찬거리로 채소와 해조류, 버섯을 주로 먹자. 이들에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식이섬유는 식사 후에 소장에서 영양의 흡수 속도를 둔화시켜서 인슐린의 분비를 줄여준다. 당지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포만감을 빨리 가져오는 효과도 있다.  

셋째, 다중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 3지방산의 섭취를 늘린다. 원래 보다 중요한 것은 오메가 6 지방산과 오메가 3 지방산의 균형인데, 현대 식이에서는 오메가 6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메가 3 지방산의 섭취가 중요해진다. 1만 년 전의 수렵채집인들은 오메가 6지방산과 오메가 3 지방산의 비율이 2:1이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율은 10:1 정도다. 이 비율이 2:1에 가까워질 수록 좋은 것이다. 다중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기 때문에 세포막의 유연성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오메가 3지방산은 이런 효과에 근거한다. 

넷째, 하루 1200mg의 일상적인 D-chiro-Inositol(줄여서 DCI) 복용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NEJM의 논문이 있다. DCI를 복용함으로써 총 테스토스테론, 활성형 테스토스테론, 혈압이 감소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며 배란의 가능성도 증가했다. DCI는 메밀, 카롭 콩(지중해 연안에서 난다ㅋ), 야생호박(cucurbita ficifolia)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다.

다섯째, 시나몬 가루 1/2~3/4 티스푼이 인슐린과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여섯째, 크롬(Chromium 하루 200 mg) 역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적절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브래드 피트 같은 여자


브래드 피트 처럼 크고 각진 아래 턱, 강한 턱 끝, 두드러진 이마와 눈썹을 가진 이가 남자가 아니고 만약 여자라면? 우리는 어떻게 느낄까. 


여기에 대한 대중의 중론이 어찌됐든 스티븐 핑커는 아예 대놓고 이렇게 반문했다. "남자같이 생긴 여자들은 왜 이리도 매력이 없을까?" 그는 이미 남자답게 생긴 여자를 매력이 없다고 확신한 듯 했고 거기에 대하여 '진화'로부터 해답을 구하려고 했다. 그의 머리속에서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남자들은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들을 매력이 없다고 생각할까?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여자의 얼굴이 남성화되었다면 그녀는 혈액 속에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은 것이고,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으면 불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종족을 보전키 위해서라면 남성의 뇌 속에 있는 예쁜이 탐지기는 보다 정교하게 작동해야 할 것이다. "만일 내 눈앞의 여성의 얼굴 구조가 자신의 얼굴 구조와 비슷하면 그녀는 못 생긴 것이고, 덜 비슷하면 더 예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성의 얼굴이 아름답다고 할 때는 "짧고 섬세하고 부드럽게 굽은 턱뼈(V 라인), 작은 뺨(작은 광대로 인해), 작은 코와 위턱, 눈 두덩이 튀어나오지 않은 매끄러운 이마"를 말한다는 것이다. 

특히 턱이 작고 뼈가 작은 얼굴은 번식의 네 가지 장점, 즉 "여성이다",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다", "젊다(나이가 들면 여자의 얼굴뼈가 길어지고 거칠어진다)", "임신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았다. 

남자가 이런 얼굴의 여성을 찾기로 혈안이 되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가진 성인 남성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고 각진 아래턱, 강한 턱끝, 두드러진 이마와 눈썹을 가진 남자를 찾을 것이며 이를 더 잘생겼다고 볼 지도 모른다. 


동양의 오래된 관찰과 현대의 '남성성' 지표의 비교


동양의 의학에서는 '남성스러운 기질'을 타고난 여성을 포착해내기 위해 몇 가지 징표들을 연구했다. 그러한 징표들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특히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키가 큰 여성", "피부색이 검은 여성", "거친 살결의 여성", "어깨가 발달했으나 골반이 적은 여성", 네모난 얼굴형을 가진 여성", "광대뼈가 발달해 눈 부위가 안쪽으로 쑥 들어간 여성", "코가 큰 여성" 등이 있었고, 현대에는 "머리를 짧게 자른 여성"도 '남성스러운 기질'의 징표로 보기도 한다. 

물론 게중에는 일리가 있는 것들도 있고, 허무맹랑한 것들도 있다. 오랜 기간 "남성스러운 기질의 징표를 가진 여성들이 생식의 문제를 갖을 위험성이 높다"는 관념은 보다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로 상당 부분 힘을 잃었다. 특히 골격적인 측면은 사춘기 때의 테스토스테론 노출이 또래에 비해 높았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나 그것이 20대에도 유지되는 흐름인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여성의 "남성성(안드로겐이 증가하는 것)"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지표는 음성이 굵어지거나, 유방이 위축되거나, 근육질이 증가하거나, 음핵이 비대해지거나, 성욕이 증가되는 것들이다. 

이러한 관찰들은 여성의 몸에서 안드로겐이 증가되어 있으며, 부신과 난소 등지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실제로 여성의 생식을 억제함으로써 생리불순에서 더 나아가 불임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며, 시대에 따라 다르고, 또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젊음과 건강, 임신한 적이 없었던 상태를 말해주는 증거들이 지금은 아름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얼굴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다.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들이 생리불순의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하여 지금까지는 주로 멜라토닌을 이야기했었다. 낮에 충분히 잠을 잤다고 가정하면서 꺼낸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정말 꿀맛 같은 잠을 잘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교대근무자들은 대개 몸이 완벽히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러 나간다. 지난 주에 오후 근무를 하고 이번 주는 야간 근무를 하여야 한다고 할 때, 몸이 적응할 시간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에 불과하다. 만약 교대가 빈번하다면 몸에 가해지는 로딩은 더할 것이다. 낮 야간 오후 처럼 교대의 순이 불규칙해도 그렇다. 

가장 큰 문제는 수면의 결핍이다. 굳이 야간 근무가 아니더라도 불면증 환자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수면의 결핍은 명백히 스트레스다. 이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수면은 얕은 잠에서 깊은 잠으로 빠져드는 것이 4~5번 정도 반복된다. 통상적으로 제대로 된 숙면(서파 수면)을 취한다고 할 때 이 시간은 스트레스 반응이 중단되는 시간대이다. 깊은 잠에서 다시 얕은 잠으로 나갈 때 우리는 꿈도 꾸고 눈도 빠르게 돌아간다. 이때는 스트레스 반응의 결과물들인 교감신경계도 활성화되고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분비도 증가한다. 잠에서 깨기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는 본격적으로 HPA 축이 활성화된다. 시상하부의 CRH, 뇌하수체의 ACTH, 부신의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차례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잠을 끝낸다. 

그러나 야간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일을 끝내도 잠을 쉽게 잘 수 없는 이유는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들의 수준이 감소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을 마치고 바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해할 것이다. 

잠을 잘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잠이 왜 이리 안 오지"하며 고통스러워한다면 몸에서는 이미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감신경계는 활성화되고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분비되며, 성장 호르몬과 다양한 성 호르몬들의 수준은 감소한다. 

당연히 이러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은 생리주기의 규칙성을 위협한다. 







여성의 경우 32% 이상의 체지방률, 25 이상의 체질량 지수면 비만


비만의 정의란 체내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만약 체지방률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통상적으로 여자의 경우 체지방률이 32퍼센트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여성의 적정 체지방률은 18~23퍼센트(여성이 월경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적정 체지방률이 17퍼센트이고 월경을 유지하려면 최소 22퍼센트의 체지방률이 있어야 한다)다.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구하는 것이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하는데 만약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정상 체중은 체질량 지수가 23미만이 되는 것이다. 


비만과 생리불순의 문제



지방조직이 조금 늘어난게 뭐라고 생리까지 늦춘단 말인가.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이다. 인슐린이란 쉽게 말해 우리 몸이 합성 모드로 바뀌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의 도움으로 간과 근육에서는 여분의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합성되고 지방세포에서는 지방산과 결합되어 중성지방으로 비축되게 한다. 

인슐린이 적은 양으로 분비되어도 이 모든 일을 잘 처리해낸다면 인슐린 감수성이 높다고 하지만,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분비해야 혈중의 포도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인에 비해 인슐린이 절반 정도만 분비되기에 효율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가 생겨버리면 인슐린의 분비 능력이 이를 감당해내지 못한다. 그 결과 혈당이 쉽게 상승한다.)

내장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인자가 되는데 이 둘의 결합은 최종적으로 생리불순의 가능성을 높인다. 


2003년의 란셋에 실린 한 논문의 도식을 보면 높아진 인슐린이 간에서 SHBG(혈중 테스토스테론에 친화력이 높은데 이를 붙잡아둠으로써 테스토스테론이 생리적 활성을 갖지 못하게 한다)의 생산을 감소시켜 활성화된 안드로겐의 생산이 증가된다. 그밖에도 안드로겐을 생산하는 주 장소인 난소와 부신에서도 그 생산을 더욱 증가시키게 된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안드로겐 과다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테면 여드름이나 다모증이 생기는 것인데 한국 여성의 경우는 머리가 가늘어지고 빠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도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흔히 병발된다. 이들의 체형은 주로 비만하지만 슬림한 경우도 꽤나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통상적으로 슬림한 여성의 30퍼센트, 비만한 여성의 75퍼센트는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안드로겐 자체가 여성 생식의 단계를 억제하기도 하지만, 다른 문제도 있다. 많은 양의 안드로겐이 말초(지방 조직 같은)에서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면 여성의 몸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고 이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에스트로겐은 난포자극호르몬(FSH)에 대해서는 음성 되먹이기를, 황체형성호르몬(LH)에 대해서는 양성 되먹이기를 가져와 FSH와 LH의 비율이 무너지는 것이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40이상의 경우(서구의 경우. 한국이라면 아마 더 낮을 것)엔 안드로겐 과다의 임상 양상 없이도 무월경이나 희소월경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아마도 앞과 같은 문제 때문일 것이다.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답이다


이 모든 악몽은 살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방이 증가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은 악화되고, 지방의 적정 세트포인트도 무너진다. 우리 몸은 영양의 결핍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지지만 풍요의 시대에는 그렇게 너그럽지 못하다. 있는 대로 저장해두려고 하는 것(렙틴 저항성의 문제)이다. 

따라서 생활습관의 교정과 더불어 체중감량이 무조건 이루어져야 된다. 나의 몸을 건강하게 되돌리고, 나중에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기 위해서라면 먼저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되돌려야 하는데 비만한 여성이라면 기필코 살을 빼야만 한다. 

생활습관의 교정이란 보다 많이 움직이고, 시간 내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고, 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멀리하는 것과 관련된다. 

체중 감량 역시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의 원칙이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어떠한 원리로 체중을 감량시키고 어떻게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꼭 따져봐야 한다. 살을 빼고나서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나면 포스팅할 생각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전반적인 개론은 다음을 참고하라.

“Stress(원판 제목은 “Why Zebras Don’t Get Ulcers”)”. Henry Holt and Company, LLC(한국어 판권은 sciencebooks)

스트레스와 여성 생식에 대한 개론
“Luteinizing-hormone-releasing hormone, gonadotropins, and gonadal steroid in stress",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 771(1996)
"Stress and other environmental factors affecting fertility in men and women : overview",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01(1993)

여성 생식에 미치는 여성의 굶주림, 지방의 고갈, 근육 대 지방 비율의 영향
“Female fertility and the Body Fat Connectio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0)
"Evidence for a causal role of low energy availability in the induction of menstrual cycle disturbances during strenuous exercise training",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86(2001)
이 보고들은 신경성 식욕 부진 환자에게 나타나는 생식 기능 이상을 잘 소개하고 있다. 식욕부진 및 관련 식이 장애인 이상 식욕 항진(과식증)은 단순히 체중 저하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데 특징이 있다. 특히 생식 억제는 눈에 띄는 체중 저하가 나타나기도 전에 일어난다. 다른 말로 하면 신경성 식욕 부진 및 이상 식욕 항진 환자들의 생식계는 건강한 여성 및 소녀들보다 이러한 억제에 더 취약하다. 신진대사와 여성 생식력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IRS-2 pathways integrate female reproduction and energy homeostasis", Nature 407(2000)

체중 회복으로 월경 주기가 곧바로 원상회복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Menstrual cycles and stress", Encyclopedia of stress, Sandiego: Academic Press(2000) vol. 2,736

아편과 오피오이드는 여성의 LHRH 분비를 억제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Endocrine actions of opioids", Hormone and Metabolic Research 16(1984)
"Morphine suppresses the proestrus surge of GnRH in pituitary portal plasmas of rats" Endocrinology 112(1983)

이것이 여성 운동 선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예로는 다음을 참고하라.
“Hypothalamic amenorrhea in runners of normal body composition", Endocrine Research Communication 7(1980)

이 연구는 LH 수치가 낮고 무월경인 달리기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이 여성이 베타엔도르핀의 활동을 막는 약제(날록손)을 투여했을 때 LH 수치가 상승했다. 여성 운동 선수들의 생식 생리학적 장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상기의 남성 관련 내용을 참고하라. 스트레스에 의한 LHRH 분비 억제에는 다른 신경 전달물질들도 영향을 미친다.
“Acute stress suppresses the N-methyl-D-aspartate-induced LH release in the ovariectomized estrogen-primed rat", Neuroendocrinology 62(1950)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LHRH에 대한 뇌하수체의 반응성을 억제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Effects of glucocorticoids on secretion of luteinizing hormone and follicle-stimulating hormone by female rat pituitary cells in vitro", Endocrinology 117(1985) 위의 참고 문헌들은 과격한 운동을 하는 여성 운동 선수의 당질 코르티코이드 농도가 어떻게 상승하는지를 보여준다.

월경 주기의 난포기는 황체기보다 파괴에 대해 더 취약하다. 이는 여러 논문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해가 쉬운 것으로는 다음을 참고하라.
Contraceptive Technology, 1984-85, New York: Irvington Publishers(1984) 더 자세한 내용으로는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tertility, Baltimore: Williams and Wilkins(1989)

피임약을 발명하고 여생을 스스로가 야기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혁명의 중요성을 연구하는 데 여생을 바친 비범한 경력의 화학자 칼 제라시는 모유 수유가 다른 어떤 유형의 피임보다 임신을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The Politics of Contraception", San Francisoco, W.H.Freeman(1979)

양육과 프로락틴, 그리고 칼라하리 부시먼 족에 관한 논문인 “Nursing frequency gonadal function, and birth spacing among! Kung hunter-gathers", Science 207(1980):788은 모유 수유에 대한 프로락틴의 반응이 얼마나 빨리 나타나고, 양육 시기가 끝나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해 검토했다. 칼라하리 쿵 족은 수십 년 동안 인류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여 온 전형적 수렵 채집민 사회로 유명하다. 이들의 ‘풍족한’ 농경 이전 생활은 다음에서 설명된다.
“!Kung San: Men, Women, and Work in a Foraging Society",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1979)
"Kalahari Hunters-Gathers",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1976)
"Health and the Hunter-Gathers", Basel: Karger(1978)
"The !Kung of Nyae Nyae", Harvard University Press(1976)
"The Life and Words of a !Kung Women",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1981)
이들이 얼마나 전형적인 수렵 채집민인가에 대한 연구로는
“New views emege on hunters and gathers", Science 240(1988):1146

서구화된 여성의 증가된 생리 횟수와 잦은 부인과 질병과의 연관성은 다음에서 논의된다.
“Recurrent secretion of progesterone in large amounts: an endocrine/ metabolic disorder unique to young women?", Endocrine Reviews 12(1991):372
서구 여성들이 임신을 적게 하거나 늦게 하기 때문에 생기는 특정 생식 질환의 증가는 대부분의 부인과학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다.

스트레스가 여성 성욕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 문헌의 두 개 장에서 설명된다.
“Neuroendocrinology of sexual behavior in the female" and "Hormonal influences on human sexual behavior", Behavioral Endocrinology, Cambridge, Mass: MIT press(1992)
"Psychoendocrinology", Willams Textbook of Endocrinology, 7th ed, Philadelphia: Saunders(1985)

불임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The psychological impact of infertility: a comparison with patients with other medical conditions", Journal of Psychosomatic Obstetrics and Gynaecology 14(1993):S45
이 저자들은 우울증 비율이 암환자와 같았으며 AIDS 환자들보다는 낮았다고 밝히고 있다. 다음을 참고하라.
“Long-term infertile couples: a study of their well-being", Journal of Psychosomatic Obstetrics and Gynaecology 14(1993):S53
인공 수정 시술 시의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Impact of the in vitro fertilization process on emotional, physical and relational variables", Human Reproduction 11(1996):903
"Stress and stress-related hormones during in vitro fertilization treatment", Human Reproduction 11(1996):274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우울한 여성들은 인공 수정에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An increased vulnerability to stress is associated with a poor outcome of 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treatment", Fertility and Sterility 67(1997):309
"Stress level across stages of in vitro fertilization in subsequently pregnant and nonpregnant women", Fertility and Sterility 67(1995):802
"Mood state as a predictor of treatment outcome after 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technology",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37(1993):481
"Personality characteristics, psychoendocrinological stress and outcome of IVF depend upon the etiology of infertility", Gynecological Endocrinology 8(1994):233 이 마지막 연구는 스트레스와 성공의 연관성이 불임의 유형에 따른다는 것을 입증했다. 스트레스와 인공 수정의 결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자.
"Stress and stress-related hormones during in vitro fertilization treatment", Human Reproduction 11(1996):274

유산과 업무환경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Conceptualizations, measurements and effect of prenatal maternal stress on birth outcomes", 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1994):225
"Mutation and the Environment, Part B", New York: Wiley-Liss(1990):467 이 논문은 주로 다양한 직업적 위험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 위험성의 연관성을 검토한다. 또한 이는 유산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스를 주는 생활 유형에 관계된 역학적 자료를 제시한다.
스트레스와 임신 합병증 또는 유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Psychosocial factors, female fertility and pregnancy: a prospective study-PartⅡ:Pregnancy", Journal of Psychosomatic Obstetrics and Gynaecology 15(1994):77
"Life events and miscarriag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167(1995):799
"Relationship of anxiety, stress and psychosocial development to reproductive health", Behavioral Medicine 21(1995):101
유산은 보통 태아 사망 후 며칠 혹은 몇 주 후에 일어난다.
Williams Obstetrics 17th ed chapter 24 "Abortions", East Norwalk, Conn: Appleton-Century-Crofts(1985)
스트레스에 의한 유산의 메커니즘에 대한 좋은 자료로는
“Maternal anxiety and fetal death", Psychoneuroendocrinology in Reproduction, New York: Elsevier(1979)
태아로 가는 혈액 순환의 감소가 유산의 잠재적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
“Stress as an explanatory model for spontaneous abortions and 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s", Zentralblatt für Gynakologie 110(1988):325
스트레스와 조산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pontaneous preterm birth: a case-control study", Americ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165(1991):1290

나치의 테레지엔슈타트 강제 수용소 여성에 대한 연구는 다음에서 논의된다.
“Neuroendocrinology", Textbook of Endocrinology, 6th ed, Philadelphia: Saunders(1974)

근로자들의 교대 근무 경험의 조사를 통해 교대 근무자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는 다음을 참고하라.
“근로자들의 교대근무 경험", 지역사회간호학회지 18(2007)
야간 근무와 교대 근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loss, jet lag, and shift work”, Encyclopedia of Stress vol.3, 447
시차연구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Chronic ‘jet lag’ produces temporal lobe atrophy and spatial cognitive deficits”, Nature Neuroscience 4(2001):567

교대근무는 생리주기의 규칙성을 위협한다.
Rotating shift work and menstrual cycle characteristics”, Epidemiology 22(2011) :305 저자들은 교대근무가 어떻게 생리주기를 불규칙하게 만드는 지에 대하여 자세한 기전은 모르지만 두 가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수면의 방해와 빛의 노출 문제이다.

겨울에는 여름보다 생리주기가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멜라토닌 때문이다. 멜라토닌과 인간의 생식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Melatonin and its role in human reproduction”, Ginekol Pol73(2002)
인위적인 광선에 노출시켜 멜라토닌의 분비를 조절하고 그 결과 생리불순을 치료할 수 있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Light exposure, melatonin and menstrual cycle parameters”, Biol Res Nurs(2008)
반대로 고농도의 멜라토닌이 GnRH를 억제함으로써 피임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에 대한 배경 원리는 다음을 참고하라.
“Melatonin and the human gonadotrophin-releasing hormone”, J Endocrinol 128(1991)
멜라토닌은 GnRH뿐 아니라 프로락틴의 분비도 조절한다.
“Melatonin Modulation of Prolactin and Gonadotrophin Secretion”, Advances in Experimental Medicine and Biology 460(2002)
야간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하루 동안의 혈중 프로락틴 듬은 정상인과 다르게 두 번 피크를 친다.
“The circadian rhythms of serum prolactin in nurses working on a night shift”, Archives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236(1984)

수면에 대한 기본 지식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The neurobiology of sleep :genetics, cellular physiology and subcortical networks”, Nature Reviews Neuroscience 3(2002):591
“Why we sleep”, Scientific American(November 2003):92

1910년과 현재의 수면량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sleep disorders, and stress”, Encyclopedia of Stress, Sandiego: Academic Press vol 3 (2000)

수면 결핍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restriction alters the HPA response to stress”, Jounal of Neuroendocrinology 14(2002):397-402
“Sleep as a mediator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oeconomic stratus and health: a hypothesis”,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 896(1990):254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한다. CRH를 주입하면 뇌의 신경세포들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활성화된다.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the HPA axis, and cytokines: multiple interactions and disturbance in sleep disorders”, Endocrionology and Metabolism Clinics of North America 31(2002):15
수면이 부족한 많은 이들의 스트레스 반응 활성화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sleep disorders, and stress”, Encyclopedia of Stress, Sandiego: Academic Press vol 3 (2000)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단편적 수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High corticosterone levels in prenatally stressed rats predict persistent paradoxical sleep alterations”, Journal of Neuroscience 19(1999)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서파 수면의 감소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Sleep impairments in healthy seniors: role of stress, cortisol and interleukin-1 beta”, Chronbiology International 17(2000):391

스트레스와 수면 결핍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연구는 다음을 참고하라.
“Timing the end of nocturnal sleep”, Nature 397(1999):29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여성 생식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Polycystic ovary syndrome, obesity and reproductive implications.”, Womens Health (Lond Engl), 5(5):529-40(2009)
이들의 문제는 대개 너무 비만하다는 것이다.
“The impact of obesity on reproduction in women with polycystic ovary syndrome.”, BJOG 113(10):1148-59(2006)
“Obesity and the polycystic ovary syndrome.”,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6(7):883-96(2002)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비만의 치료와 생활 습관의 교정은 다음을 참고하라.
“Obesity and lifestyle management in polycystic ovary syndrome.”, Clin Obstet Gynecol 50(1):277-94(2007)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인슐린 대사장애와 병발하는 경향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이 인슐린을 더 분비하도록 혹사시키며 그 결과 고인슐린혈증이 된다. 고인슐린혈증은  활성형 안드로겐을  더 많이 생산토록 하며 무배란 생리가 되어 불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Insulin resistance and the long-term consequences of polycystic ovary syndrome.”, J Obstet Gynaecol. 31(2):105-10(2011)
“Insulin resistance in polycystic ovary syndrome.”, Curr Opin Obstet Gynecol 9(3):193-201(1997) 저자들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이 꼭 비만하지는 않으나 인슐린 저항성의 경향성은 높다고 말했다. 슬림한 사람의 30%, 비만한 환자의 75%가 고인슐린 혈증이었다.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는 다음을 참고하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자가면역성에 대한 검토는 다음을 참고하라.
“Checkpoints in the progression of autoimmune disease: lessons from diabetes model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 93(1996):2260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인슐린 분비보다 인슐린 감수성의 악화를 가져온다는 전형적 사례로는 다음이 있다.
“Nonketotic diabetes mellitus: insulin deficiency or insulin resistanc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60(1970):80
인슐린 저항성이 인슐린 수용체 감소에 기인한다는 증거를 보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Insulin-dependent regulation of insulin receptor concentrations: a direct demonstration in cell cultur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71(1974):84
인슐린 저항성이 잔여 인슐린 수용체들의 부적절한 작용으로도 야기된다는 것(이것을 post-receptor defect라고 한다)에 대한 논의로 다음을 참조하라.
“Insulin receptors and insulin resistance”, Annual Review of Medicine 34(1983):145
표적조직이 인슐린 작용에 저항한다는 일차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은 인슐린 분비 부족을 경험한다.
“Role of impaired glucose transport by cells in the pathogenesis of diabetes”, Journal of NIH Research 3(1991):77

스트레스 반응의 하나인 HPA 축 활성화의 최종 결과물은 당질 코르티코이드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한다.
“Cortisol-induced insulin resistance in man: impaired suppression of glucose production and stimulation of glucose utilization due to a postreceptor defect of insulin action”,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54(1982):131
스트레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한다.
“Insulin resistance of stress: sites and mechanism”, Clinical Science 85 (1993):525
스트레스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에서 대사 조절을 방해한다.
“Acute mental stress impairs insulin sensitivity in IDDM patients”, Diabetologia 37(1994)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가장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다.
“Differential glycemic response to stress in Type A and Type B individuals with IDDM”, Diabetes Care 9(1986):550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Role of life events and difficulties in the onset of diabetes mellitus”,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29(1985):583

비만에서 지방세포들의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진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A central role for JNK in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Nature 420(2002):333
“Adiponectin: a link between excess adiposity and associated cormorbidities?”,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80(2002):696
“New insights into type 2 diabetes”, Science 289(2000):37

스트레스는 당뇨병이 아닌 사람들에게 조차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불균형을 유발한다.
“Psychosocial stress and the insulin resistance syndrome”,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45(1996):1533
“Adverse effects of psychosocial stress on gonadal function and insulin levels in middle-aged males,”,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237(1995):479

스트레스는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대사 조절을 악화시킨다.
“Glycemic response to stress is altered in euglycemic Pima Indians.”,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and Related Metabolic Disorders 18(1994):766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의 문화적 원인을 살펴보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Principles of allostasis: optimal design, predictive regulation, pathophysiology and rational therapeutics.” Allostasis, Homeostasis, and the Costs of Adaptation(Cambridge, Mass: MIT Press, 2003)

서구화된 식단 때문에 발병하는 당뇨병의 유전적 원인 : 비서구화된 인구 집단에서는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의 비율이 극도로 낮다. 이뉴잇과 기타 인디언, 뉴기니 섬 원주민, 인도 지방 지역 주민, 그리고 북아프리카 유목민들이 그 예이다.
“Stone agers in the fast lane: chronic degenerative diseases in evolutionary perspectiv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84(1988):739
비서구화된 인구 집단에서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이 적은 현상은 아주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내포한다. 만약 이 사람들이 서구화된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면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의 발병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한다. 이 현상의 일부는 명확히 설명된다. 이 다양한 집단이 일단 우리의 포장 음식과 가공 설탕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면, 스스로 비만(그리고 높은 빈도의 당뇨병)이 될 만큼 먹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수께끼는 같은 식단과 같은 정도의 비만을 가지고도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서구화된 사회의 주민들보다 당뇨병이 될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미국으로 이민한 멕시코 인과 일본인들,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인들, 이스라엘로 간 예멘 유대인들의 당뇨병 발병률은 급증한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를 들자면 태평양의 나우루 섬 성인 인구의 약 절반(미국 발병률의 15배)과, 아리조나의 55세 이상 피마 인들의 70퍼센트 이상이 당뇨병이었다. 서구식 식사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당뇨병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충격적인 것은 더 전통적인 식사를 하던 애리조나 주의 피마 인들은 멕시코 거주 피마 인들보다 몸무게가 평균 27킬로그램이나 더 나간다는 사실이다.
“Obesity as a medical problem.”, Nature 404(2000):635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서구식 식사를 하기 시작하면 왜 이런 당뇨병의 위험에 처하게 되는가? 한 흥미로운 학설은 당뇨병 성향의 유전자가 비서구화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다. 보통 서구인들은 식이 당류를 비효율적으로 흡수한다. 모든 당이 순환 과정에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소변으로 배출된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당을 사용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이다. 순환 과정에 당분이 들어오는 순간, 이들은 폭발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고, 모든 당 조각들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대신 저장하게 된다. 간헐적 식량원을 가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떠한 작은 것도 활용해야 하므로 이는 이치에 맞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를 유전적 특질이라고 상상하기는 쉽다. 예를 들어 유전자들은 췌장이 순환하는 포도당 농도를 감지하고 인슐린을 방출시키는 감수성, 또는 표적 조직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감수성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것을 ‘절약 유전자'라고 부르며, 피마 인디언들의 지방 세포 속에서 적어도 하나의 대상 유전자가 이러한 변이를 일으킨 것이 발견되었다.
“Fat times for obesity research”, Journal of NIH Research 7 no.10(1995):39
또 하나의 다른 유전자는 인도 북부 주민의 콜레스테롤 변이와 관련된다.
“Race and medicine”, Science 302(2003):594
개발도상국의 전통 식단과 더불어, 즐겁게 촉발된 인슐린 분비는 신체가 조금의 당도 낭비하지 못하게 막는다. 사람들이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사를 하기 시작하면, 이런 경향은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며, 저장 조직들을 인슐린 저항성으로 만들어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을 야기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서구 사람들은 당에 대한 인슐린 반응이 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결과 순환하고 있는 당을 저장하는 데는 덜 효율적이지만,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는 효율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서구 사람들은 왜 유전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데 비효율적인 체질이 되었는가? 몇 세기 전, 전형적인 서구식 식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슐린 분비 경향이 큰 사람들은 생존에 실패하고 자신들의 유전자를 후세로 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나우루 섬 주민이나 피마 인들이 지금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을 예측하게 한다. 몇 세기 후면 이들의 후세들 대부분은 현재 더 낮은 당뇨병 위험성을 가진 희귀한 개체들의 자손일 것이다. 이 추측을 지지하듯 나우루 섬 주민들의 당뇨병 비율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
“The double puzzle of diabetes”, Nature 423(2003):599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절약 유전자의 존재와 여러 인구 집단 내의 특이적 분포가 분명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론들에 대한 비전문적 논의로는 다음을 참고하라.
“Sweet death”, Natural History(1992):2
이 이론 창시자의 전문적 논의를 보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Diabetes mellitus: a ‘thrifty’ genotype rendered detrimental by ‘progress’?”, The Genetics of Diabetes Mellitus(London: Academic Press, Proceedings of the Serono Symposia, 1982) vol.47, 283
서구화로 인한 당뇨병 발병의 변화에 대한 전문적 토론을 살펴보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Epidemiological studies of diabetes in the Pima Indians”, Recent Progress in Hormone Research 32(1976):333
“Impact of westernization on carbohydrate and lipid metabolism in Australian Aborigines”, Diabetologia 22(1976):148
“Diabetes, blood lipids, lipoproteins and change of environment: restudy of the ‘new immigrant Yemenites’ in Israel”, Metabolism 28(1979):716

절약 유전자의 다른 사례들에 대한 논의로는 다음을 참고하라.
“The Dangers of Fallen Souffles in the Developing World”
“The Trouble with Testosterone” and Other Essays on the Biology of the Human Predicament(New York:Scribner, 1997)
나우루 섬 주민과 같은 사람들의 신진대사 ‘절약성'에 대한 증거를 확인하려면 다음을 참고하라.
“Advantages of diabetes?”, Nature 375(1995):640

피마 인 여성들의 당뇨병과 생리불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The relationship of menstrual irregularity to type 2 diabetes in Pima Indian women.”, Diabetes Care, 21(3):346-9(1998)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의 결합은 활성화된 안드로겐을 증가시켜 여성 생식의 전반적 단계를 억제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ABC of obesity. Obesity and reproduction.”, BMJ, 333(7579):1159-62(2006)
‘’ 에 관한 의미 있는 도식은 “Harborne et al. Lancet 2003;361:1894-901”에서 인용된 것이다.
Class III 비만(BMI 40이상)은 다모증 같은 고안드로겐혈증의 임상양상 없이도 생리불순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Menstrual irregularity: a possible clinical marker of metabolic dysfunction in women with class III obesity.”, Gynecol Endocrinol, 26(10):768-72(2010)

비만과 불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Obesity and infertility.”, Curr Opin Endocrinol Diabetes Obes, 14(6):482-7(2007)
“Impact of obesity on female fertility and fertility treatment.”, Womens Health (Lond Engl), 4(2):183-94(2008)
같은 비만이라도 지방 조직의 분포에 따라 불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Obesity, fat distribution and infertility.”, Maturitas, 20;54(4):363-71(2006)

채식주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생리불순의 문제에 대한 논의는 다음을 참고하라.
“Vegetarianism and menstrual cycle disturbances: is there an association?”, Am J Clin Nutr, 70(3 Suppl):549S-54S(1999)
“Association between vegetarian diet and menstrual problems in young women: a case presentation and brief review.”, J Pediatr Adolesc Gynecol, 16(5):319-23(2003)


갑상선의 문제와 불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Thyroid and infertility", Verh K Acad Geneeskd Belg64(6):389-99(2002)
갑상선 호르몬은 난소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SHBG, PRL and GnRH의 분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여성 생식의 단계에 관여한다.
“Thyroid disease and female reproduction.”, Clin Endocrinol (Oxf). 66(3):309-21(2007)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생리불순의 양상은 서로 다르다. 전자에서는 월경양이 줄어드는 희소월경이 보다 흔하며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후자에서는 월경양이 많아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증가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FSH와 LH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진행될수록 프로락틴의 분비가 증가되어 유즙분비와 함께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Disturbances of menstruation in thyroid disease.” Ann N Y Acad Sci, 816:280-4(1997).


현대인이 살이 찐 이유 중 하나는 운동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생활이 너무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만 인구는 1991년에 비해 1998년 50% 증가했다. 그러나 1990년과 1998년의 생활을 비교해보면 레저를 통한 육체 활동의 시간은 변함이 없었으나 집안일이 줄었고, 사무실에서 있어야만 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다음을 참고하라.
"The spread of the obesity epidemic in the United States, 1991~1998", JAMA 282:1519-22(1999)
"Physical activity trends? United States, 1990~1998" MMWR 50:166-9(2001)


단백질은 포만감이 빨리 나타나고 또한 오래 유지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단은 최종적으로 총 칼로리 섭취를 낮출 수 있다.
“Weight, protein, fat, and timing of preloads affect food intake.”, Physiol Behav. 1997;62(3):563-70.
칼로리 제한이 없이 마음껏 먹도록 하더라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면 포만감 때문에 일일 에너지 섭취는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
“Randomized trial on protein vs carbohydrate in ad libitum fat reduced diet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1999 May;23(5):528-36.
고단백 식단은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복부의 내장지방은 오히려 감소시킨다.
“Effect of normal-fat diets, either medium or high in protein, on body weight in overweight subjects: a randomised 1-year trial.”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004 Oct;28(10):1283-90.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평소의 20% 정도만 늘려도 충분하다.
“High protein intake sustains weight maintenance after body weight loss in humans.“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004 Jan;28(1):57-64.
고단백 식단은 혈액 내 중성 지방과 인슐린의 수치 역시 낮춘다.
“Effect of a low-glycaemic index--low-fat--high protein diet on the atherogenic metabolic risk profile of abdominally obese men.” Br J Nutr. 2001 Nov;86(5):557-68.
열량 제한을 할 때 나타나는 갑상선 호르몬의 감소가 고단백 식단에서 훨씬 더 적다.
“A reduced ratio of dietary carbohydrate to protein improves body composition and blood lipid profiles during weight loss in adult women.” J Nutr. 2003 Feb;133(2):411-7.

PCOS(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 당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구성된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뿐더러 생리 주기의 불규칙성 역시 개선시킨다.
“Effect of a low glycemic index compared with a conventional healthy diet on polycystic ovary syndrome.” Am J Clin Nutr. 2010 Jul;92(1):83-92. Epub 2010 May 19..
단순히 열량을 제한한 음식만으로는 PCOS 환자의 생리주기에 영향이 미미하다. 그러나 유산소 운동과 중량 운동이 더해지면 효과가 있다.
“The effect of a hypocaloric diet with and without exercise training on body composition, cardiometabolic risk profile, and reproductive function in overweight and obese women with polycystic ovary syndrome.“ J Clin Endocrinol Metab. 2008 Sep;93(9):3373-80. Epub 2008 Jun 26.

생리주기(평균 28일)의 규칙성을 위협하는 인자들은 너무도 많다. 그 중에서도 멜라토닌은 "빛의 노출 정도가 여성 생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해가 짧아지는 겨울이 해가 긴 여름에 비해서 생리주기가 더 길어진다는 것, 또 높은 위도에 사는 사람들보다 낮은 위도의 사람들에 비해 생리주기가 더 길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쏟아져 나온 논문들에 의하면 그 모든 원인은 '멜라토닌' 때문이었다. 송과선에서는 망막을 통과하는 빛의 양에 따라서 멜라토닌의 합성이 조절된다. 즉 빛의 노출이 적으면 멜라토닌은 증가하고, 반대로 빛의 노출이 많아지면 멜라토닌은 감소한다. 당시 논문들에 의하면 이 멜라토닌이 시상하부에서 생식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pulse generator(호르몬들은 대개 박동성으로 분비된다. 마치 맥박처럼 그 박동을 발생시키는 것을 pulse generator라고 함)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여성 생식의 가장 첫 단추인 시상하부에서부터 억제되는 것이다. 만약 초경 전후의 소녀라면 사춘기가 지연될 것이고, 성인이라면 배란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월경 주기가 길어질 것이다. 

2002년의 논문("Melatonin Modulation of Prolactin and Gonadotrophin Secretion"의 깔끔한 제목)은 멜라토닌이 GnRH뿐 아니라 프로락틴의 분비도 조절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멜라토닌이 GnRH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과는 다르게 프로락틴의 분비는 증가시킨다. 정상적인 경우 야간 수면에서 새벽 4~6시가 되면 프로락틴의 농도는 최고조가 된다. 

프로락틴은 여성 생식계를 가장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호르몬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칼리하리 부시먼 족들의 수유 형태는 프로락틴의 분비를 만성적으로 상승시켜 이들이 자유롭게 섹스를 즐겨도 3년에 한 번 꼴로 임신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프로락틴이 생식계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를 불문하고 뇌하수체에서 GnRH(시상하부에서 합성되고 분비되는)의 감수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 합성되는 LH, FSH의 혈중 레벨이 낮아진다.

멜라토닌과 프로락틴을 연결시킨 연구들은 1984년의 논문(The circadian rhythms of serum prolactin in nurses working on a night shift)을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연구자들은 야간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중 프로락틴 레벨이 하루동안 어떻게 변화를 나타내는지를 관찰했다. 이들의 생리불순에 대한 원인으로서 프로락틴을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였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온 날에는 하루 중 프로락틴 레벨이 두 번 피크를 쳤는데 낮과 밤 모두에서 그랬다.

이들의 문제는 수면의 방해로 인한 스트레스(물론 그것도 큰 영향이지만)라기보다는 빛의 적은 노출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자연광에서 햇빛은 5만 룩스를 평균적으로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인위적인 형광등은 기껏해야 5천 룩스 정도의 빛을 내뿜을 뿐이다.

의학에 대한 오래된 고전인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에는 사계절에 맞는 양생법이 나온다. 가장 큰 원칙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낮의 길이에 따라 생활주기를 바꾸라는 것이다. 해가 길어지는 봄과 여름에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이 들고, 가을에는 일찍 잠이 들고 일찍 눈을 뜨며, 해가 본격적으로 짧아진 겨울에는 일찍 잠이 들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그것이었다.

인상적인 또 하나의 가르침은 겨울이라면 산보하며 반드시 햇빛을 쬐라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야간 근무를 일상으로 하는 직장인, 낮과 밤이 뒤바뀐 클러버들, 불규칙한 교대근무로 고생하는 근로자들이 만약 생리불순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서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덧:)
야간에만 근무를 해야 되는 경우는 무작정 햇빛을 쬐는 방법이 추천되지 않는다. 이들은 낮에 정상적인 수면의 양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므로 "밤에는 최대한 밝은 빛에서 일하고, 일을 마친 새벽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퇴근하고 이중 블라인드 등으로 최대한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 된다.





생리를 늦어지게 하는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만들며, 운동 후 몇 시간 혹은 하루 정도는 스트레스 반응을 실제로 둔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하는 운동(특히 유산소운동),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주일에 몇 번, 한 번에 최소 20~30분 동안 운동을 하면 정말로 건강에 유익하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한 목적의 운동이라면 운동 강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무리하면 안 되고 운동 역시도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해야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쥐들도 자기가 자발적으로 쳇바퀴를 굴려야 건강이 증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뱃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뱃살이 생리불순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는 전에도 포스팅 한 적이 있다.

뱃살(엄밀히 말하면 복강 내부의 내장 지방)이 어떻게 생기는지 보려면
뱃살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클릭.
지방이 쌓이는 많은 곳 중에서 유독 뱃살이 생리불순과 연관되는지 알고 싶은 분은
여자아이돌별 몸매 유형으로 보는 '지방의 분포와 생리불순'을 클릭
그 밖에도 생리를 늦게 하는 원인을 알고 싶은 분은
생리를 안해요 : 만성 무배란의 두 가지를 클릭

뱃살, 특히 복강 내부의 내장지방을 식이요법만으로 빼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니 빠지지 않는다. 뱃살을 빼려면 식이요법과 병행하여 운동이 꼭 필요한데 운동 강도 역시 중요하다.

복부내장지방과 체성분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운동 강도를 고찰한 논문 'Effect of exercise training intensity on abdominal visceral fat and body composition'(Brian A. Irving et al)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의식을 변화하도록 해보자. 설렁설렁 러닝머신을 오래 걷는 것이나 활동을 보다 늘리는 것만으로는 뱃살이 빠지지 않는 경험을 한 분이라면 통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그룹을 세 개로 나눴는데 각각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활동하는 그룹(NOET, no exercise training), 저강도(Low intensity)의 운동(16주)을 하는 그룹(LIET, low intensity exercise training), 고강도(High intensity)의 운동(16주)을 하는 그룹(HIET, high intensity exercise training)이 그것이다.

LIET 그룹은 1-2주차(한 주에 3일)에는 하루에 총 300kcal,  3-4주차(한 주에 4일)에는 하루에 총 350kcal, 5-16주차(한 주에 5일)에는 하루에 총 400kcal를 소모하도록 뛰는데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뛰게 한다. 성인이 한 시간에 8킬로미터를 달리면 500kcal가 소모된다.

반면 HIET 그룹은 형식은 같되 월수금에는 심장이 터져나갈 듯이 뛰고, 화목에는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뛴다. 미친듯이 뛸 때에는 젖산의 생성 속도가 소모속도보다 빨라지기 때문에 젖산이 검출되기 마련이다.

이제 드라마틱한 결과를 감상하자. 먼저 허리 둘레가 어떻게 줄었나 보자.

LIET그룹은 고작 1.2cm 허리둘레가 줄은 반면에(심지어 아무 운동도 안한 그룹도 0.7cm나 줄었다) HIET 그룹은 평균 5.6cm(무려 2.24인치)나 줄었다.

물론 HIET 그룹은 체중, BMI, 그리고 복부 내장 지방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신기한 것은 허벅지 근육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지방만 줄어든 것이다.

같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이라도 운동의 강도에 따라서 이렇게 효과가 극명하게 달라지는 이유에 대하여 이들은 이렇게 추측했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이 끝난 후에 거친 숨을 몰아 쉬게 된다. 산소 섭취량이 극대화되는 동시에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 분비가 유도되어 몸안의 지방들을 태우는 기전이라고 생각된다."


고강도의 운동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15분 정도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육의 유연성을키운 상태로 유산소운동을 시작해야만 부상의 위협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러닝머신을 택했다면 달리는 시작즘에 5분 정도 걷는 방법도 괜찮다.

그 후 속도를 점점 높여 시속 7킬로미터(개인에 따라서는 시속 8~9킬로미터도)를 30분 달리는 것이다. 처음엔 조금 힘들더라도 주(week)를 거듭하다보면 심폐력과 근육 기능이 향상되면서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마지막 5분은 속도를 내려 보통 속도로 걸어야만 한다. 하체 근육으로 몰린 혈액이 심장과 뇌로 원활하게 순환을 하기 위해서는 꼭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다.


뱃살은 문명병

뱃살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허접한 음식들로 식단을 가득 채운 현대의 생활이 낳은 문명병이다. 거기에서 비롯되는 생리주기의 불규칙 역시 그러하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온 생활의 나이테가 복부에 차곡차곡 새겨진 것을 한 순간에 날려버리기는 힘이 든다.

낮은 강도의 운동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좋은 조건이라는 연구결과들도 있으나 바쁜 현대 여성들이 1시간 이상 시간을 내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마무리 운동, 그리고 뱃살을 빼려는 의지만 있다면 고강도의 운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허벅지 근육이 터질 듯 하고 호흡이 가빠 헥헥거리는 데에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웹상에서 이슈가 되는 "여자아이돌별 몸매 유형.jpg"를 보고 무척이나 공감했고 재밌었다(ㅋ). 월경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체지방률은 최소한 22퍼센트는 되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여성의 체지방률은 29세 전의 여성들은 24~5%가 적당한데 이는 체질량의 1/4을 지방으로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타의 저장수단에 비해 지방의 단위 질량당 부피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여성이라도 지방이 어디에 분포되느냐에 따라서 보이는 이미지가 무척이나 다를 것이다. 엉덩이나 허벅지에 집중 포화됐을 수도 있고, 엉덩이는 자그만해도 견갑골, 어깨, 팔뚝에 집중되어 떡대가 커보이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만약 키까지 작다면 정말 '뚱뚱'해 보일 수도 있다.

지방은 크게 두 경우로 나뉜다.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그것이다. 내장지방이란 위 주변의 막과 복강 내부의 내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장간 막에 지방이 쌓인 것이고, 피하지방이란 피부 밑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복강 내부를 제외한 여타의 지방은 모두 피하지방이 된다.
여자아이돌별 몸매 유형을 나눌 수 있는 근거는 아마도 피하지방의 분포일 것이다. 팔다리가 가늘고 허리가 통짜인 분류에 속해 있는 연예인들도 있으나 이들 역시 복강 내부의 내장지방을 의심하기보다는 복강 밖, 배의 피부 밑에 지방이 축적되었다고 보는게 맞다.

상체가 빈약하고 허리는 말랐으나 하체가 발달한 첫번째 분류는 여성성이 강하게 드러내는 체형이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허벅지나 둔부, 넓적다리에 지방이 축적된 탓이다. 동시에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골반을 넓고 난형 형태의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는 하체가 발달해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더하기도 한다. 사춘기의 에스트로겐 노출을 많이 받았을수록 골반의 형태변화와 지방의 분포가 두드러져 나타난다.

몸매의 이미지는 '키'와도 많은 관련이 있다. 아무래도 키가 작을수록 조금만 살이 붙어도 뚱뚱하다는 이미지를 준다.

골격과도 관련이 있다. 여성이라도 누구나 골반이 넓은 것은 아니며 남성들처럼 어깨가 벌어지고 대신 골반이 적은 여성들(사춘기의 테스토스테론 노출의 영향일 듯)도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도 에스트로겐에 의한 지방의 선택적 축적은 일어나며 역시 복부를 제외한 피하부분에 지방이 쌓인다. 하체가 발달한 여성들과 비교하여 이들의 몸매는 시각적으로도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통자로 빠진 몸매는 대표적인 남성의 체형이다. 이를 사과형 체형으로도 부르며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비율을 따져 배형 체형과 구분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의 선택적 지방 축적 효과가 사라지는 폐경기에도 역시 이런 몸매가 나타난다. 물론 여자아이돌의 경우 체지방률이 정상인보다 적을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되진 않을 것이다.

생리불순으로 달고 살 것 같은 몸매가 있는가

체지방률이 월경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면(최소 17%의 체지방률은 되어야 생리가 시작된다) 어떤 몸매를 막론하고 생리불순으로 고생할 것이다. 여자아이돌의 경우 대체로 낮은 체질량 때문에 생리불순이 생기기 더 쉽다.

그러나 지방의 분포만을 놓고 따진다면 역시 문제는 '복부지방'이다. 그 중에서도 복강 내 위와 장간막에 가로질러 분포된 내장지방이 문제가 된다. 내장지방은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SHBG의 생산을 감소시킴으로써 활성형 안드로겐의 수준을 높이고 여성 생식의 전반적인 단계를 억제한다. 그 결과 생리불순이 된다.

내장 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의 유발과 관련하여 추측되는 기전이란 대체로 이런 것들이다.


첫째는 복강의 내장 지방 조직들이 좀더 분해가 잘되기 때문에 이런 분해된 지방산들이 간에 들어가 중성지방 생성을 촉진시키고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내장 지방에서 내어놓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지방 조직에서 이미 지방을 과도하게 저장했기 때문에 간이나 근육 혹은 췌장 같은 비지방조직에서 지방이 저장되고, 이것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인슐린은 내장지방량의 변화를 뇌에 보고하는 역할(피하지방량의 변화를 보고하는 것은 주로 렙틴의 역할이며 렙틴과 인슐린은 모두 식욕과 대사의 수준을 조절한다)도 있다. 만약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다면 이는 내장 지방량의 항상성이 깨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 결과 무한정 내장지방이 늘어날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뱃살을 폭주케 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의 결과물인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풍부한 인슐린(조직이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다면 같은 혈당을 세포에 끌고 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한다)의 존재와 함께 내장 지방세포들을 자극시켜 지방을 축적케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유독 단 것의 유혹이 거세지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불순으로 고생할 것 같은 몸매란 "너무 마른 몸매"와 "유독 뱃살이 도드라져 보이는 몸매"가 된다.



여드름은 10대 사춘기 소년의 대표적인 괴로움이었다. 사춘기의 폭발적인 호르몬 분비(특히 테스토스테론)로 인해 얼굴과 상체에 분포하는 큰 피지선들의 활동이 자극되고, 그 결과 프로피오니라는 이름의 박테리아가 활발히 번식할 수 있는 환경(피지의 생산)이 제공된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탓―사춘기의 남자라도 누구나 강인한 턱과 근육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닌데, 이는 개체의 면역이 감내하는 수준까지만 테스토스테론의 증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강인한 턱선과 옹골찬 골격, 꽉 채워진 근육 등은 남성성의 강인한 상징으로 칭송받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의 나라에서는 이런 남성들은 푸대접을 받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으로 프로피오니 균이 더 활발히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동시에 제공되기도 한다.


성인 여드름은 왜 증가하는가

그러나 30대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성인 여드름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많은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화장을 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졌고 입과 턱, 턱선, 혹은 이마 부위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유발되기도 한다.

둘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되는 부신은 기본적으로 무차별하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폭격을 받으면 피지의 생산을 자극하고 그 결과 프로피오니 균의 먹잇감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결과가 된다.

셋째, 인슐린 수치를 빠르게 높이는, GI 지수가 높은 식품들 이를테면 정제당이나 단순당처럼 농축된 탄수화물은 활성형 안드로겐(안드로겐은 여성의 생식을 단계적으로 억제하고, 여성의 성인 여드름의 주범이 된다. 그러나 이도 SHBG에 붙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활성형 안드로겐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의 수준을 높인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여드름과 큰 관련이 없으나 단 음식들은 관계가 있다.

진화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문명병으로 본다. 기생생물의 위협이 적어짐으로써 우리의 면역계에 가해지는 압박은 예전보다 덜하고, 먹을거리가 풍족한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과잉 공급되는 남성 호르몬과 타협하기 수월해졌다. 면역계에 해로울 정도로 성욕과 근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 여성의 전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가장 빈번하게 음주를 하는 세대는 20대 여성이다. 술은 스트레스 반응으로 활성화되는 HPA축을 둔감하게 만들어버린다. 그 결과 스트레스 반응이 늦게 그리고 보다 오랜 시간 유지된다. 만성적으로 높아진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은 피지의 생산을 자극한다.

동시에 술을 한 두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안드로겐이 상승하는데 이는 피지의 생산과 면역의 약화로 프로피오니균이 번성하는 조건을 줄 수도 있다.


생리불순과 관련하여

정상의 월경주기를 갖고 있는 여성에게도 한 두 군데의 트러블은 생리전후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월경 주기의 후반부에서 높은 정도로 분비되는 LH(황체형성호르몬)의 영향(보다 정확히 말하면 LH의 분비로 인해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다. LH는 콜레스테롤을 프로게스테론으로 전환시키고 두어 단계를 더 거치면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누군가는 생리전후를 불문하고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만약 이들에게 생리불순이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히 화장품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 된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 여드름은 보다 흔하다.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하다. 또는 너무 허접한 음식들을 자주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술을 자주 마시기도 한다. 이 모두는 개별적으로도 생리불순과 여드름을 유발하는 인자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이 겹쳐져 있다.

따라서 성인 여드름을 단순히 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흉터가 생기지 않게 잘 관리하고 이미 생긴 흉터를 메우는 것은 미용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이런 것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1. 허접한 음식(당지수, 당부하지수 높은 음식들)들 삼가기
2. 술 마시지 않기
3. 스트레스 관리하기
4. 제발 화장 깨끗이 지우고 자기 
 


호모스테시스 vs 알로스테시스

항상성이란 '유기체가 내적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다. 그러나 우리 신체 조건의 어떤 것 조차도 딱 한 점에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 체온, 혈류의 산-염기 균형, 산소함유량,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 심장 박동, 호흡, 혈류 내 포도당의 양, 지방으로 축적되는 열량 등 모든 것이 그렇다. 다만 이들은 아주 좁은 범위(때로는 넓은 범위) 안에서 고정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계속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그러한 개념을 세련되게 다듬은 것이 '알로스테시스'라는 개념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자면 '내부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역동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스트레스(포괄적으로 내적 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것)에 대응하는 두 가지의 시스템, 교감신경계와 HPA축(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활성화는 알로스테시스 분야에서 아주 잘 연구되어 있다.

얼룩말은 사자의 위협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그 즉시 스트레스 반응이 스톱되어 버릴 것이나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일을 곱씹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수시로 때로는 과대하여 걱정한다. 그렇기에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스트레스 유발이 가능한 것이다.

'알로스테시스 과부하'라는 개념은 우리가 만성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어나는 우리 몸의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해준다. 시험기간에 유독 학교 보건소에서 감기약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고, 유독 피곤하면 입 주위의 발진이 생기며, 혈압은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 수면은 갈수록 얕아지며, 때로 흥분했다가 때로 우울해지기도 한다.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의 시나리오

알로스테시스 반응이 알로스테시스 과부하로 바뀌는 시나리오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반복적으로, 누그러들지 않는 혹은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 결과 심장에 무리를 주고 면역계 능력은 약화되며 당뇨 같은 만성 질병에 이르는 과정을 촉발시킨다.
 
둘째는 스트레스 자체가 심각하지 않은데도, 이미 같은 자극에 오래 노출되었음에도 신체가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학교나 직장에 첫 출근을 한 날이나, 새로운 자리로 옮겨간 뒤, 수많은 군중 앞에 연설을 해야 될 때 같이 '도전' 의식을 불태워야 할 날들에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반응은 정상적인 것이나 대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트레스에 노출 횟수가 반복될수록 스트레스 반응은 점점 무뎌져야 한다. 이 또한 정상적인 적응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부적절하게 신체가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스트레스 유발인자가 '상황 종료' 되었다는 신호를 듣지 못한 채 알로스테시스 반응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다. 스트레스 상황이 끝났음에도 교감신경계와 HPA축의 활성이 기저상태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이는 대부분 노화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했다든지, 굉장히 충격적인 스트레스로 해마의 퇴화가 일어난 경우에서도 그럴 수 있다.

이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는 스트레스 호르몬(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과다와 연관되어 있다. 수면 부족, 신경성 식욕부진증, 영양실조, 우울병적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만성알코올 중독, 갑상선 기능 항진증, 쿠싱 증후군, 당뇨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이 이와 연관된다.

네 번째 시나리오는 스트레스 반응이 불충분한 것이다. 즉 HPA축의 반응이 둔감해지는 것으로 혈중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이 낮다. 비전형적 혹은 계절성 우울증, 만성 피로 증후군, 섬유근육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알러지, 천식, 니코틴 금단 증상 등이 이와 관련된다.


'무배란 생리'와 알로스테시스 과부하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의 시나리오는 생리불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앞의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것으로든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뇌하수체의 LHRH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고, 난소에 작용하여 LH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억제함으로써 배란을 위협한다. LH, FSH, 그리고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모두 감소하고, 난포기는 연장되며 전체 주기는 길고 불규칙해져 버리는 것이다. 심하면 배란이 정지해버리기도 한다.

그밖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문제가 생리불순과 연관되기도 한다. 이는 블로그 우측 상단의 검색에서 '갑상선'과 '당뇨'로 검색해보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알로스테시스 과부하' 시나리오를 통해 알 수 있는 통찰은 이런 정도가 될 것이다. 이를 노력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불순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기도 하다.

1. 스트레스를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

2. '도전'을 즐거움으로 인식하고,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것.

3. 뇌(특히 해마)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여기를 클릭)을 할 것.

4. 술을 마시지 말 것(술은 HPA 축의 반응을 둔감하게 만든다)

5. 정서적인 네트워크(친구나 가족, 동료 모임)를 자주 갖을 것(여성에서 특히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해소는 수다떨기다)



뇌가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활성의 파도를 운반하는 첫번째 수단은 '교감신경계'이다. 교감신경계는 자율신경계의 절반에 해당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는 활성화된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머지 절반인 부교감신경계는 억제된다.

화나거나, 슬프거나, 야한 생각을 하거나, 심지어 미치도록 유쾌한 생각을 하더라도 교감신경계가 반응하여 나타나는 우리 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하여 로버트 새폴스키는 훌륭한 묘사가인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계단을 한층 뛰어오른 것도 아닌데 심장이 빠르게 뛴다. 실내 온도가 변하지 않았는데도 한두 개의 땀샘이 활성화된다. 누가 만져서 자극을 받은 것도 아닌데 신체의 비교적 민감한 부위들을 갑자기 매우 의식하게 된다."

그밖에도 소화는 억제되며, 부신에서는 에피네프린의 분비가 방출되어 교감신경 종말들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작용을 보조한다. 전반적으로 교감신경계의 반응이란 위급한 상황에서 '경계하고, 각성하고, 활성화하고, 동원하는 일'을 매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반복되는 강력한 교감신경계 활성화다. 임신의 측면에서 본다면 '임신 초기에서 일어나는 주산기 스트레스' 혹은 더 나아가 '유산'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이를 테면 태아에게 가는 혈액의 공급은 어머니의 혈류에 매우 민감하며 이는 자궁으로 가는 혈액량의 문제이다. 만약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의 분비가 반복적으로 증가되는 스트레스를 겪는 산모라면 이 두 호르몬이 자궁으로의 혈액 흐름을 아주 심각하게 감소시킨다. 이는 곧 태아로의 산소 공급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뇌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또 다른 방법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의 활성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당질 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이미 여러 번 언급했을 정도로 유명한 것인데, 생리불순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LHRH(황체형성호르몬 분비호르몬)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고, 난소에 작용하여 LH에 대하여 반응하지 못하도록 억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LH, FSH, 에스트로겐의 모든 분비가 감소한다. 그 결과 배란의 가능성이 확 줄어든다. 전체 주기는 길어지고,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통상적으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분비되나 스트레스의 성질에 따라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프로락틴이 분비되기도 한다. 전자는 러너스 하이에서 볼 수 있는 희열의 호르몬으로 과도한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서 문제가 된다. 후자는 주로 밤낮이 바뀌어 있는 교대근무자들, 야간 근무만 하는 여성들, 정말 극심한(수술 같은) 혹은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문제가 된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배란을 억제하고 월경을 늦춘다.


덧 :)
왜 철저히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나요.
이처럼 명명백백하게 스트레스가 생리 주기의 규칙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이상 자궁 출혈'이란 정상적인 월경의 양상을 벗어난 경우를 일괄하여 부르는 말이다. 이상 자궁 출혈은 이해를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배란을 하느냐 혹은 안하느냐에 따라 '배란성 주기' 혹은 '무배란성 주기'로 나뉜다.

만약 자궁 출혈의 양이나 시작, 기간에 관해서 예측이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을 때 '기능성 자궁 출혈' 혹은 '기능장애 자궁 출혈'이라 부르며 이는 대개는 만성적인 무배란과 관련이 있다. 만성 무배란도 역시 분류가 있다. 이것을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하길. 이전까지 나의 블로그의 글들은 대개 이(생리가 늦어지는 문제, 젊은 여성들이 많다)를 다루고 있다.

어떤 여성들은 정상적인 배란 주기를 가지고 있고, 역시 월경 곤란증 같은 불쾌감을 겪으면서도 자궁 출혈의 양이나 기간에서 정상적인 월경의 양상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 역시 '이상 자궁 출혈'이며 이는 통상적으로 기질적인 문제를 의심한다.

그러나 배란성 주기를 갖더라도 기능적으로 시상하부의 조절 미숙 등으로 주기가 짧아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21일 미만으로 주기가 짧아지기도 하고, 배란기에 아주 소량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질적인 문제
월경이 자발적이고, 규칙적이고, 주기적이고, 예측 가능하고, 월경 곤란증도 있으면서도
자궁 출혈의 양이 많아지고 길어졌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1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40~5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역시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의 통증, 월경통, 성교 시 통증, 근종이 임상적으로 주변 구조물들을 압박할 정도로 커졌다면 골반의 압박감이나 빈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의심할 수 있는 질환 2 자궁 선근증

자궁선근증이란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이다. 자궁으로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주위 자궁근층이 성장되어 마치 임신한 것처럼 자궁이 커진다. 전형적으로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생리통과 생리과다(빈혈을 동반), 오래도록 지속되는 골반의 통증이 주증상이다.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 자궁내막 용종

용종이란 정상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 모양으로 튀어 나온 것이다. 증상이 거의 없으나 때로 성교 후 출혈으로 우연히 발견되며, 생리 기간이 길어지고 부정기적으로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월경이 자발적이고, 규칙적이고, 주기적이고, 예측 가능하고, 월경 곤란증도 있으면서도
점적 출혈 혹은 가벼운 출혈만 있다면

주로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자궁내 유착이나 자궁경부의 반흔 같은 유출로의 폐쇄이다.


기능적인 문제
월경 주기가 21일 미만으로 월경이 빈발하는 경우

초경 직후나 폐경 전에 빈발하는데, 이는 보통 시상하부의 조절 이상으로 인한 무배란으로 인한 것이거나 혹은 난포기 또는 황체기 단축 등으로 전체 주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20대나 40대에서 심한 육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란기에 수 시간 혹은 2일 정도 미량 또는 점상 출혈 되었다면

배란시에 에스트로겐이 일시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에스트로겐 소퇴성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는 어느 정도는 생리적인 것이지만 흔치는 않다.




중심성 비만일수록 생리불순의 위험도는 비례하여 높아진다. 복부에 쌓인 내장 지방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필요한 인슐린의 양은 더 많아진다. 그로 인해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의 생산이 감소하고, 자유 안드로겐의 양은 더 많아진다. 그 결과 여성의 생식주기가 억제되는 것이다.

원래 가임기 여성들은 뱃살에 대해서 에스트로겐의 보호효과가 있다. 에스트로겐이 복부를 제외한 엉덩이, 허벅지 등으로 지방을 선택적으로 침착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배형'이라고 하는 체형이 여성에게서 보다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의 기능이 떨어지는 폐경기 중년의 여성이나 혹은 남성에게서 뱃살이 늘어나고 팔다리가 상대적으로 얇아보이는 체형(사과형)이 되는 것도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이 둘을 특징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지표는 바로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비율(WHR, waist-hip ration)이다. 물론 육안상으로 확인가능하기도 하다(ㅋ). 사과형은 허리가 엉덩이보다 크기 때문에 WHR이 1보다 크고, 배형은 허리보다 엉덩이가 크기 때문에 WHR이 1보다 작다.

여성의 경우 당연히 1보다 작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WHR은 호사가들 사이에서 여성성을 바라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역사의 여러 층위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여러 조각상(뷜렌도르프의 조각상은 제외하고, 이것은 너무 비만이다. 역사가들은 이를 '다산'의 상징이라기 보다, 배불리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상상'의 의미라는 견해도 있다)이나 미술작품 그리고 여성성을 뽐내는 미인대회 선발자들의 평균이 바로 0.7이하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이다. 

몸무게는 점차 가벼워졌을지라도 WHR의 비율은 놀랍게도 고정되어 있다. 1970년대의 섹스 심벌이었던 마릴린 먼로는 지금보면 통통한 몸매이지만 36-24-36으로 WHR이 0.66이었고, 말라깽이였던 케이트모스는 33-24-35로 WHR은 0.68이었다. 스티븐 핑커는 이에 대하여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사춘기부터 골반이 커지고, 또 임신 기간 동안 신체에 공급할 칼로리 저장을 위해 엉덩이에 지방이 쌓이기 때문"이고, 이는 곧 젊음, 건강, 임신하지 않은 상태 혹은 임신한 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여성들도 과연 그러할까?

나는 여기에 부정적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그것을 주로 먹는 것으로 풀며, 그렇다고 해서 몸 마저 게으르다면 줄자를 꺼낼 것 없이도 WHR의 비율은 0.7을 훌쩍 넘어버릴 것이다. 

뱃살에 대한 불편한 진실 첫 번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식욕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두 가지 축이 있는데 교감신경계가 관여하는 보다 빠른 반응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이 관여하는 내분비계가 있다. 그 중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HPA axis의 최종 결과물로서 이것이 바로 식욕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개인차가 있다. 남들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누구는 체질적으로 보다 많은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분비된다든지, 항상성이 무너져 스트레스가 끝나더라도 반응이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다든지 하면 이들의 식욕은 무한정으로 자극될 수 있다. 이들을 주로 보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뱃살에 대한 두 번째 진실은 "스트레스가 끝나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보통 당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마치 미친듯이 초원을 달리느라고 소비했던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 시작하는 때 에너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빨리 공급될 수 있는 형태에 더 끌리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 것을 섭취하면 실제로 스트레스가 완화되기도 한다. 메어리 돌먼은 "당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복부가 팽창되었을 때 스트레스가 완화되었고, 이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분비나 교감 신경계의 활성 감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뱃살에 대한 세 번째 진실은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복부에 선택적으로 지방의 저장을 촉진하여 사과형 체형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복부의 지방 세포에 더 감수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에 반응하여 지방을 저장하는 효소를 활성화하는 수용체가 둔부보다 복부에 훨씬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복부의 지방 침착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이 높은 농도로 유지되고 있을 때에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 즉 식욕이 증가되어 이를 과식이나 당분이 과한 음식으로 몸의 기대에 부응했을 때에 뱃살의 축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앎으로써 막을 수만 있다면

실제로 그럴 수 있다. 물론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노출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매니지먼트를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한국에서는 유난히 취약한데 여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흔히들 생각하듯이 스트레스라는 개념 자체는 전혀 모호하지 않으며 이미 많은 부분이 안개에서 걷혀서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먹는 것으로 푸는 습관을 지양하고, 과식하는 습관 역시 피하며, 초콜릿을 먹는 대신 초콜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뱃살이 생길 이유가 없다. 뱃살이 일단 찌기 시작하면 이때는 매일 30분씩 숨을 헐떡이는 정도의 고강도의 운동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여성들이 뱃살을 빼는 O가지 동작, 뱃살을 빼는 O가지 스트레칭 등을 아무리 따라해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무기력함과 좌절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불규칙한 생리(특히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둔감하다가 어느 순간 촉각을 곤두 세우는 경우가 두 가지 있는데 이 모두는 임신과 관련이 있다. 하나는 '미혼으로서 덜컥 임신이 되어버렸으면 어쩌나'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때가 되어서 임신의 준비가 되었는데 그제서야 불규칙한 생리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임신'의 문제를 벗어던지면 '불규칙한 생리'에 대한 불안의 수위는 현저히 낮아진다. 이때부터는 보다 '먼 미래'가 되는 것이다. 보다 '가까운 일'이란 피부 트러블 개선, 다이어트, 실루엣 가꾸기, 주름 생기지 않게 막 웃지 않기, 땅도 바라보지 않기 등이 된다.

특히 매끈한 근육으로 슬림하게 뻗어 있는 몸매나 동안 외모는 현대의 상업적인 마케팅에서 '건강함'이라는 덕목과 연결되어, 이를 추종하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얼마 전 한 케이블 프로에서 의사들이 대거 나와 '소녀시대'의 미모 서바이벌을 펼친 적이 있었다. 여기서 이들의 건강을 우려한 의사는 내 기억에 내분비 내과 교수님 한 분 뿐이셨다. 그분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서 저체중이 가져올 수 있는 생리불순과 기타 호르몬 불균형의 문제를 우려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재미와 자극적인 소재를 뽑아내려는 시시껄렁한 분위기에 그저 묻혀버렸다.

허준의 시대에 부인을 치료할 때 가장 큰 원칙은 '조경(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었다. 고른 월경의 주기를 갖고 있는 부인은 건강한 것이었고, 부인의 질환을 치료하기 앞서 어떤 증상임을 막론하고 먼저 월경을 물었던 것이다. 월경을 물음으로써 허준 시대의 의자들은 부인의 생긴 것, 자는 것, 먹는 것,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일체를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부인의 체형이나 자고 먹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따위가 모두 월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에서도 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 월경은 뇌(뇌하수체, 시상하부)와 난소의 완벽한 협연에 의해서 주기를 완성한다. 그러나 이 주기를 위협하는 것들이란 프로락틴, 당질 코르티코이드, 인슐린,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등으로 이들은 각기 다른 질병의 이름으로 혹은 다른 환경의 산물로 불렸다. 

부시먼 족들은 평생 20여회의 배란만을 한다. 2세기 전만 하더라도 평생 100여회의 배란만을 했다고 추측된다. 이들의 초경은 늦었고, 자녀의 수는 많았으며 수유는 젖이 나올 때까지 했다. 현대인들은 훨씬 많은 350~400여회의 배란을 한다. 

모니터링할 횟수는 훨씬 많아졌지만 현대의 여성들은 훨씬 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몸은 더 게을리 움직이며, 허접한 음식은 훨씬 더 많이 먹고, 때론 아예 먹지 않는다. 만약 현대의 여성들이 350여 회의 배란을 모두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초경이 늦거나 자녀를 많이 낳아서 수유의 기간이 오래되어서라기 보다는 바로 앞과 같은 문제들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무신경하다. 불편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월경을 고르게 하는 일이 이렇게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찌감찌 떨어졌던 적도 또 있을까? 


임상에서 생리를 안하는 환자가 왔을 때 처음 염두에 두는 사항은 임신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만성 무배란을 염두에 둔다. 부인과 내분비 문제의  80퍼센트 이상은 만성 무배란에서 기인하며 이들은 당연한 얘기지만 배란을 할 수 없다.

거기서도 두 가지로 분류된다.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여 소퇴성 출혈이 일어나는지 혹은 안 일어나는지를 보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소퇴 출혈이 발생할 만큼의 에스트로겐이 충분히 생산됐다고 보고, 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유형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이들의 호르몬 균형은 비만, 상승된 안드로겐(현재 이에 대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를 클릭, 그럼에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의 결합으로 무너진다.

상승된 안드로겐이 지방조직에서 막대한 양의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면 FSH, LH는 각각 음성 되먹이기, 양성 되먹이기에 의해 감소, 증가된다. 우성 난포는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는데(우성 난포가 될 것들은 에스트로겐을 막대하게 분비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그러나 시상하부-뇌하수체는 지방조직에서 전환된 무시무시한 에스트로겐에 의해 누군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그 결과 초음파상 염주알 모양의 난포만 보이는 것.

증가된 LH는 난소 지질과 난포막 세포에서 안드로겐의 생산 증가를 일으키고, 이는 지방조직으로 다시 헌납된다. 후기에는 부신도 마찬가지로 안드로겐을 과다하게 분비한다. 만성 무배란은 FSH와 LH의 균형이 무너진 탓이다.


:) 후자에서 incidence를 고려할 때 보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갑작스럽게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났거나, 환경이 급격히 변했거나), 마라토너 같이 심한 운동 일상으로 하는 여성, 과도한 체중 손실을 일으키는 다이어트 등이다.

이들의 몸에선 프로락틴,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러너's 하이에서 볼 수 있는 과격한 운동 뒤의 알 듯 말 듯한 희열), 당질 코르티코이드 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이것들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원천적으로 여성 생식의 단계를 억제하는 것이다.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이 억제됨으로써 생식 주기가 아예 시작되지 못하게 한다. 또는 뇌하수체에서 이 호르몬의 감수성을 둔감하게 만든다. 혹은 아예 난소에서 성선 자극 호르몬의 신호를 못 받도록 방해(당질 코르티코이드가 그러한 일)한다.

이들에게 즉각적인 치료는 당연히 각각 스트레스의 교정운동 감소, 체중 손실의 교정(체중이 증가한다고 바로 생리주기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나면 포스팅할 예정이며 조급한 사람들은 Suri R, Altshuler LL: Menstrual cycles and stress, G Fink (ed): Encyclopedia of stress, Academic Press, San Diego, 2006 참고)이다.

덧 :::::::::::)

블로그를 조금만 둘러보면 여기에 대해서 내가 많은 할애를 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스트레스의 교정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닌 이유는 스트레스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정말 스트레스가 그렇게 몸을 갉아먹을 지에 대해서 확신이 안 서기 때문이기도 하다. 먼 미래에 대해 낙관하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는 그럭저럭 참고 견디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 감소에 대한 부분은 굳이 이야기하기 민망하다.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선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에서 지영님이 불임으로 고생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것마저도 격한 운동 때문은 아니었지 않든가.  

다이어트로 인해 생리불순이 일어날 정도는 적어도 두 가지다. 정말 지방을 혹사시켜 다 없애버렸거나(ㅋ), 과도한 열량 제한으로 살이 빠지기도 전에 갑상선 호르몬의 저하가 개입했거나. 그러므로 현명한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다. 제지방은 유지하면서도 지방만을 빼기가 그리 쉽지만은 아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식단과 운동이 결합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하는 것.

현재 이 모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월경 주기는 난포기(증식기)와 황체기(분비기)로 통상적으로 나누어진다.


음성 되먹이기와 양성 되먹이기 : 뇌와 난소의 협연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주기는 뇌와 난소의 완벽한 협연에 의해 완성된다. FSH와 LH 분비는 에스트라디올 같이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인히빈에 의해 음성 되먹이기 조절을 받는다.

FSH는 에스트로겐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억제(에스트로겐이 시상하부의 GnRH 분비를 억제함으로써)된다. 반대로 LH분비는 소량의 에스트로겐에 의해 최대로 억제되고, 에스트라디올의 치솟는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반응에서는 양성 되먹이기(에스트로겐이 시상하부에서 GnRH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뇌하수체에서 GnRH에 대한 민감도를 향상시킴으로써)로 조절된다.

월경주기의 시작과 끝


한 월경 주기가 끝나고 황체가 쇠퇴하는 때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혈장치가 떨어지고, FSH의 혈중치는 동시에 증가한다. 증가하는 FSH의 영향으로 난포의 모집이 시작되고 우성이 될 난포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다.

난포기 동안 난포 발달은 계속되지만 혈장의 FSH치는 감소한다. 확장 중인 우성 난포의 과립막 세포에서는 에스트라디올의 분비가 계속되고 이로 인해 혈장의 에스트라디올 치는 오르기 시작한다. 배란 직전까지 에스트라디올의 분비는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한다. 증식기 동안 자궁 내막의 선 성장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매개된다.

바로 그 후 LH의 혈장치가 더 증가하여 난포의 최종적인 성숙을 가져오고 주기 중반에 LH surge가 일어난다. LH 정점의 16~23시간 뒤에 난포가 파열되고 곧 배란이 된다.

황체기가 시작되면 혈장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의 2차 상승으로 인해 성선 자극 호르몬은 더 억제된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을 한층 더 두껍게 하지만, 급속한 성장은 느려진다. 그러고 나서 자궁내막은 선이 비스듬히 주행하고, 세동맥이 고리모양으로 말리고, 자궁내막의 선들은 분비를 시작한다.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기초체온은 0.3~0.5℃ 증가한다.

황체기가 끝날 무렵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치가 떨어지고, 황체 기능의 쇠퇴가 수반되고, 자궁 내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나선 세동맥에서 극도의 혈관경축이 일어나면 곧 허혈성 괴사, 내막의 탈락, 출혈이 뒤따른다. 이것이 곧 월경이다.



국내에서 20~30대 여성 갑상선 질환자는 2002년 9만 9266명에서 2009년 13만 6234명으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지만 이삼십대의 젊은 여성들은 생명을 잉태하기 위하여 건강한 월경 주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 중 유병률이 꽤 높은 것이 바로 갑상선 질환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들은 불과 7년 사이에 1.37배 늘었다. 물론 이는 검진 기술의 승리이기도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스트레스와 자가 면역 질환의 관련성은 이미 충분히 검토되고 있고,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이다)이다.


다른 증상들은 차치하더라도 오직 여성의 생식에 미치는 영향만을 고찰해보면 다음과 같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 늦은 초경/ 지연된 사춘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소녀에서 15살 이후까지 초경과 사춘기가 미뤄질 수 있다.

:) 오랜 기간 월경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생리를 하더라도 양도 적고 기간도 짧다. 드물고 산발적으로 주기를 예측할 수도 없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 빠른 초경/ 성 조숙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소녀라면 10살 이전에도 초경과 사춘기를 겪을 수 있다.

:) 주기가 빈번하며(28일이 25일로 짧아지거나) 생리의 양이 많고(몇 시간에 한 번씩 생리대를 갈아야 할 정도로) 생리를 하는 기간이 길다(보통 5일 했다면 6~7일로 늘어난다).

:) 쑤시고 찌르는 듯한 하부 요통, 오심, 다리 통증, 거북함, 두통, 장이 부글부글 끓는 듯한 불쾌감이 극심한 생리통과 같이 나타날 수 있다.

:) 유병 기간이 길어질 경우엔 갑상선 기능 항진증처럼 주기를 예측할 수 없게 되거나 심지어 무월경(이는 TRH에 의해 분비가 자극된 프로락틴 때문)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의사의 진찰을 봐야 할 때 Best 5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생리불순의 경우는 갑상선 질환을 교정해야만이 낫을 수 있으므로 조기 검진, 조기 치료가 관건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한 번 진찰을 받아보자.

:) 생리통이 전보다 훨씬 극심하여 참을 수 없는 경우

:) 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을 경우

:) 생리 주기가 21일 이하로 짧아졌을 경우

:) 출혈이 7일 이상 지속될 때

:) 생리 기간 동안 24시간 이상 출혈이 지속적일 때  


덧)

여성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도저히 깔끔한 마무리가 생각이 안나요ㅠ)




스트레스 반응에도 성별의 차이가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는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난다.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 교감 신경계가 초기 스트레스 반응을 형성하면서 보다 중대한 에너지의 소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신체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셸리 테일러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성에게서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남성 과학자들의 오래된 편견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투쟁-도피 반응이라는 이름표를 떼어 내고 "배려와 친교"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붙였다. 대부분의 암컷들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돌보아야 하는 새끼가 있음으로 해서 때때로 도피할 수가 없다. 암컷들은 무리를 이루어 힘을 합쳐 공공의 적을 물리친다.

이는 영장류에서도 발견되는 패턴이다. 마치 "유대관계를 상실하면 너와 너의 새끼들은 더 힘센 동물들의 먹잇감이 될 거야"라고 뇌에서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강력한 메시지는 암컷들이 패거리를 통해서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여성의 '보살피고 어울리는 행위'는 호르몬 때문이다

테일러는 스트레스 반응 양식에 대한 성별 차이에 대하여 호르몬의 작용이 기여한다고 보았다. 교감 신경계와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중대한 신체적 요구, 이를 테면 허벅지 근육을 빠르게 펌핑시켜 도망칠 준비를 한다던지, 머리를 기민하게 회전시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작전을 짠다던지 하는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면,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보다 다른 일을 한다. 이는 '보살핌'과 '어울림'이라는 주제와 더 가까우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공의 적에게 힘을 합쳐 돌팔매질을 하는 것과도 같다.


따라서 여자들은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본능적으로 친구들과 가족들을 갈구하는 성향이 있다. 미국의 Prevention이라는 잡지에서는 가까이 할 8명의 대상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거기에는 어릴 적부터 같이 놀았던 소꿉 친구, 새로운 친구(지루함에서 일탈하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운동 하자고 자신을 불러내 줄 친구, 활력이 넘치는 젊은 친구,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친구(부부 혹은 연인 관계를 더 행복하게 해준다), 엄마(뭐, 덧붙일 것이 없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다.


이 중 몇 명과 친하게 지내고 있나? 스트레스 반응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투쟁-도피 반응은 오직 운동 충동이다. 이러한 충동을 느꼈을 때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나쁜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성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사회적 유대감의 충동을 느낀 것이다. 오늘 스트레스 받은 일 따위는 당장 수화기를 들어 친구들, 가족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날라가 버릴 지 모를 일이다.


토머스 벤더 벤은 직설적인 제목, <학생들이 과음하고 파티를 세게 하는 이유>라는 책에서 젊은 이들이 과음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과 술자리에 어울려 취하면 재미있고 흥분되는 것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파티를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 술이 제격이라는 속설은 20대에게 있어선 술 자체에서 기인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술자리가 가져오는 짜릿함 혹은 편안함 또는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잦은 술자리를 갖는 것은 몸에는 더 심한 로딩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술 자체가 스트레스를 조장하고 더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한 두잔 마셨을 때 받는 자극적인 혹은 기분이 고조되는 느낌은 에탄올 때문이다. 이것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축)을 적절한 정도로 자극(HPA축은 스트레스 반응 축으로서 사실 알코올 자체는 스트레스 유발인자이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술을 섭취하게 되면 에탄올 자극에 HPA축이 반응하는 정도가 훨씬 무뎌지게 된다. 이 말은 달리 말해 다른 스트레스 유발 인자에 대해서도 HPA축의 반응이 무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테면 스트레스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고 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난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의 게리 완드, 아드리안 덥스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 중 50%는 스트레스 반응이 무뎌져 있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이들에게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을 주입하여 부신에 코티졸 형성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 그에 상응하여 증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정상의 경우 30분이면 족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의 절반은 60분이 걸린다."

초원을 뛰노는 얼룩말이 스트레스성 위궤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스트레스 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작되고 종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반응이 무뎌진 알코올 홀릭들은 하루 중 보다 오랜 시간동안 혈중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넘쳐난다. 이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각종 염증에 취약해진 모습들이다. 

매일 같이 술을 먹는 여성에게 생리불순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당질 코르티코이드 (기전이 궁금한 분들은 테레진 여성의 54퍼센트는 월경이 멈췄다를 클릭해보아요)때문만은 아니다.  과량의 알코올은 성별과 무관하게 프로락틴을 분비(이 역시도 윗 링크를 클릭)시킨다. 또한 알코올을 마신 후 한두시간 사이에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극적으로 증가(1995년 네이쳐에 발표됐던 윗 내용은 많은 호사가들 사이에서 "여성을 흥분시키려면 술을 한두잔 먹여라"라는 식으로 이용됐다. ㅋ 안드로겐이 남녀를 불문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므로. 안드로겐은 여성 생식의 전반을 억제하지만 SHBG에 붙잡힌 안드로겐은 경우가 다르다. 따라서 알코올이 SHBG의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려지기 전까진 입장을 보류해야 할지도) 하기도 한다.

클러버들의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데에는 술 외에도 또 있다. 이들의 수면 패턴이다. 주로 밤 시간대에 활동하고 낮에는 늦게까지 자는 이들의 수면 습관은 프로락틴 일중 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또 인슐린을 빠르게 치솟게 하는 음식들 역시도 생리주기의 불규칙에 도움을 준다.


2003년 Rotterdam criteria에 의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정의
  1. 만성 무배란(1년에 8회 미만의 월경 또는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이거나 아예 없음)
  2. 임상적(다모증, 여드름, 혹은 탈모증) 또는 생화학적 고안드로겐 혈증
  3. 초음파상 커진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10여 개의 작은 난포가 염주 모양의 양상

이 세 가지 기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를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아직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가 않다

현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하 PCOS)의 일차적 병태생리는 인슐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최근 강남 차한의원에서는 PCOS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터루킨-18(IL-18) 유전자의 -137G 대립인자를 가진 사람이 -137C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당불내성(당뇨직전단계)이 나타날 위험이 6.7배 높다"고 말했다. " IL-18 유전자는 모든 사람에게 있고, 대립인자는 G/G·G/C·C/C 3가지 타입으로 -137G는 G/G타입-137C는 G/C·C/C타입을 포함하는 것"이다. 

PCOS는 유전적이라는 것.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PCOS 환자가 살찌고 마른 것과 상관없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은 여기서부터 출발할 지도 모른다(그럼에도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을 것). 체내에 인슐린이 많아지면 테스토스테론을 잡아서 무력하게 만드는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의 생산이 감소한다. 그럼으로써 유리 안드로겐의 농도가 상승한다.

안드로겐의 과잉은 비만과 결합하여 에스트로겐으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많아진 에스트로겐은 뇌하수체의 LH(황체형성 호르몬) 분비에 대해서는 양성 되먹이기, FSH(난포 자극 호르몬) 분비에 대해서는 음성 되먹이기를 초래한다. 그 결과 LH/FSH의 비는 2 이상이 되어 호르몬의 균형이 완벽히 무너진다. 낮은 FSH는 난포의 모집을 방해하여 주기 동안 우성이 될 난포의 발달을 저해한다.

증가된 LH는 난소 지질과 난포막 세포의 과형성을 초래하고, 또한 안드로겐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이는 다시 말초 조직에서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재료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악순환이 된다. 진행이 악화될 때에는 난소 뿐 아니라 부신에서도 안드로겐이 과잉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이들의 배란을 유도하기 위해서 종종 FSH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PCOS 환자의 무배란이 "난소 자체의 이상"이라기 보다는 "FSH의 결핍과 LH과다"의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다.


더욱 애처로운 것은 비만이 심할수록(체중감량이 PCOS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가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더 오래 더 심각하게 진행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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