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에서 말했듯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기본원칙이 있어야 한다. 기본원칙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생리적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여 똑똑하게 살을 빼고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기준 같은 것이다. 그러한 기준으로 수렵채집인의 식단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을 말한 것이다. 

중요한 골자와 방법은 박용우 교수가 "신인류 다이어트"라는 책에서 소개한 바 있다. 시중에는 다이어트 방법을 다룬 책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군계일학으로 돋보이는 책이다. 생리불순을 주제로 포스팅하는 내가 여기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여성이 비만할수록 생리불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여기서의 생리불순이란 "무배란 생리"를 말한다. 배란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생리가 점점 늦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지방을 덜어내고 이를 유지해야만 규칙적인 생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의 대부분은 "살을 빼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 과정(지독한 열량 제한의 과정)에서 수반될 수 있는 여러 부작용들은 살을 뺀 이후로 제쳐두는 경향이 있다. 

건강한 여성이라도 단기간의 과도한 열량 제한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원하는 목표로 빠지기도 전에"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갑상선 호르몬 이야기만 조금 덧붙이자면, 열량 제한 시에 일어나는 갑상선 호르몬의 감소는 아마도 렙틴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얻어내고자 하는 것은 기초대사량을 줄여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이 기아의 상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몸에서 이러한 호르몬의 상태를 역전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프로락틴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특히 갑상선 자극 호르몬 자체는 FSH와 LH처럼 비슷하게 행동하여 성선 호르몬의 균형을 깨버린다. 결과적으로 생리 주기가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다이어트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수렵채집인의 식단에 주목하는 학자들은 우선 식이조성의 구성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그저 이런 식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살이 저절로 빠질 수 있다고 본다. 덧붙여 나는 이런 식단을 선택함으로써 스트레스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의 감소를 최소화(주된 이유는 고단백 식이로 인한 오랜 포만감과 그로 인한 식욕의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 

 
위의 표는 수렵채집인들과 현대인들의 식이조성을 단순 비교한 것이다. 어느 것 하나 같지 않다. 가장 주목해 볼 것은 다량 영양소의 구성비다. 수렵채집인들의 식단과 비교했을 때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은 너무도 많이 섭취하는 대신, 단백질은 많게는 절반 정도만 섭취하고 있다.

앞으로 천천히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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